[코인원] 드디어 문의 접수 13일만에 고객센터 답변이 왔습니다. (Feat. 배째라식 운영)

 

이전 페이코인(PCI) 코인원 오입금에 대해 두 개의 포스팅을 작성했습니다. 고객센터 대응과 관련된 내용이었고, 오입금과 또 그에 대한 미흡한 대처로 암호화폐가 묶여버린 덕에 실시간으로 돈을 날리고 있는 내용을 담고 있었습니다. 물론 가격이 오를 수도 있겠지만, 하필 미국의 금리 인하와 더불어 비트코인이며 알트코인이며 곤두박질 치고 있는 시점..

[암호화폐 오입금] 코인원 거래소 쓰지마세요. 고객 CS가 엉망입니다.

 

코인원 고객센터 너무 막나가는거 아닌가요? 와 진짜 너무하다는 생각밖에 안드네요...

---

오늘은 굳게 마음을 먹고 출근했다. 오랜 시간이 걸려도 금융감독원 또는 금융위원회에 코인원의 이런 운영을 신고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이전 불법 쿠팡 마케팅을 비롯하여 하다못해 이륜차 오토바이 신고도, 민원신고를 하려면 나름대로의 절차와 형식이 필요하기 때문에 매우 귀찮고 번거롭다. 하지만 코인원은 이런 내 귀찮은 마음조차 움직여버렸다.

 

민원신고를 위해 금융감독원에 본인인증까지 하고 해당 페이지를 작성하는데 뭔가 이상함을 느꼈다. 금융회사를 아무리 찾아봐도 은행, 저축은행, 상호금융, 카드, 부동산, 리스, 신용정보 등 기존의 금융회사에 대해서만 민원신고 접수가 가능하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암호화폐거래소 가령 코인원, 빗썸, 업비트는 업태 자체가 통신판매업이기 때문에 금융감독원(금융위원회)에서 민원처리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런저런 좌절에 빠져있을 때쯤 떄마침 10시가 되었고, 10시에 오픈하는 업비트 카카오톡 문의하기 기능을 이용해 관리자에게 연락을 취해봤다. 오늘도 무시할 것인지..

 

10시가 되자마자 톡을 보냈지만, 항상 하는 자동응답 답변인 지금은 모든~ 오늘도 역시 연결은 어려운 것인가. 오늘도 결국 매도하지 못하고 이렇게 구천을 떠도는 페이코인을 바라보아야만 하는 것인가,,

---

!!? 3분만에 답변이 왔다. 카카오톡으로 상담하기로 상담신청한지 열 번도 넘는데, 드디어 처음으로 자동응답기가 아닌 사람이 나타나서 응대를 해줬다. 솔직히 기대도 안했는데 놀랐으면서도 내 요청사항을 전부 전했다.

---

혹시나 말 없다고 잠수라고 생각하고 방 나가버릴까봐, 대화내용만 보고 있다가 바로바로 응대를 해줬다. 13일째 접수중에서 상태가 변하지 않고 있는데, 처리가 되긴 되냐는 식으로 문의를 했고 서류 접수했냐길래 기존의 접수 번호를 말해줬다. 인내심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고 말은 했지만 사실상 어떻게 취할 조치는 없고,,

---

확인이 됐다고 하면서, 출금 진행할 페이코인 지갑 주소, 그리고 받을 페이코인 수량을 추가로 남겨달라고 하더라. 해당 문의글로 들어가 추가 코멘트로 내 지갑주소와 받을 페이코인 개수를 적어넣었다. 후,, 길었던 나날이 끝나나 싶었는데.

---

 

???????

출금까지 '넉넉하게 30일'을 기다리라고 한다. 제정신인가 싶었다. 하지만 상담해주는 사람한테 컴플레인 걸고 뭐라고 해봤자 그 사람이 해줄 수 있는 일도 아니고, 그냥 고객센터 담당자가 무슨 잘못이 있겠냐며 그냥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하루하루 시세가 이렇게 급변하는데 30일 기다리라고 하는게 진짜 사람이 할 짓인가 싶다. 사람이 없으면 사람을 새로 채용하든가, 프로세스를 어떻게든 좋은 방법으로 개선시킬 생각을 해야지, 이용 고객에게 한 달 기다리라고 하는게 코인원은 절대 빗썸이나 업비트처럼 한국에서 크게 성장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의미로 어나더레벨인듯.

---

입장 바꿔 본인들이 메모 누락 또는 오탈자로 인해 한 달 동안 돈 묶여봐야 정신을 차릴까. 거래소가 아무리 갑이라지만 너무한 것 같다, 너무 한 것 같아. 이럴 때마다 이런 회사 때문에 암호화폐 시장과 메커니즘을 전부 안좋게 보는 시선이 많아지는 것 같아 그저 씁쓸할 뿐이다. 반성 좀 했으면 좋겠다. 30일을 무슨 수로 기다리냐..

 

코인원은 제발 반성 좀,, 시간만 많았어도 정보통신판매업 신고처 알아내서 민원신고했을텐데 너무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