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번 포스팅은 아픔이 많은 포스팅이 될 것 같다. 내가 직접 겪었고 지금도 손실을 보고 있기 때문인데 암호화폐 커뮤니티를 보니, 암호화폐 레버리지 거래의 특수성에 대해 아직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있는 것 같아, 나도 잘 모르는 주제에 한 번 이 특수성에 대해 알리고자 이렇게 포스팅을 한다. 나처럼 손실구간인 사람들 모두 힘내길 바라며 시작해본다.
1. 레버리지 거래에 대해 알아보자.
주식을 해본 사람들이라면 이미 알고 있겠지만 레버리지 거래란 매매에 있어 흔히 말하는 '지렛대의 원리'를 이용하는 매매기법이다. 비트코인을 100만원일 때 풀매수했다고 가정해보자. 5% 손실이 났을 경우 5만원 손실을 보게 되지만, 2배 레버리지에 가입하였을 경우 5%의 두 배인 10만원의 손실을 보게 된다. 반면 가격이 올라 이익을 본다면 5%의 2배인 10만원의 이득을 보게 된다. 이처럼 위험성도 2배지만, 2배의 손익을 실현할 수 있다.
현재 고팍스(GOPAX)라는 암호화폐거래소에서는 2배도 아닌 무려 3배에 해당하는 레버리지 거래를 할 수 있다. 요즘처럼 암호화폐의 상승,하락 유동성이 심한 장에서는 하루만에 30%의 손실을 보기도 하고 30%의 이익을 보기도 한다. 정말이지 하이리스크 - 하이리턴의 전형적인 매매기법이라고 할 수 있겠다.
2. 레버리지 거래의 문제점
몇이나 이 포스팅을 볼지는 모르곘으나 이제부터는 나의 거래내역을 직접 보면서 설명하도록 하겠다. 2월 22일 현재 나는 65%의 손실률을 보고 있다. 20만원 정도를 투자했는데 평가금액은 67만원 정도 밖에 없는 상황.
위는 나의 거래내역이다. 12월 25~26일 사이에 165만원어치의 리플BULL(상승시 3배 추종)을 매수했다. 한가지 이상한 문제점은 여기서 발생한다. 2월 22일 현재, 리플 가격은 나의 구매시점인 12월 25일~26일 가격보다 더 높다는 점이다.
12월 26일 리플의 종가는 327원이다. SEC의 제소 사건이 터져서 가격이 급락한 뒤였다. 이후 하향세를 이거다가 오늘 현재 657원의 가격까지 상승했다. 두 배가 넘도록 상승했는데 왜 계좌는 -66%의 수익률을 보여주는 것일까? 리플에 투자했다면 지금쯤 내 수익률은 +100% 였을 것이다. 정확히 두 배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이런 정반대의 정답지가 나온 이유는 간단하다. 나는 리플이라는 암호화폐에 투자한 것이 아닌 새로운 리플BULL이라는 암호화폐에 투자했기 때문이다.
고팍스 측의 정식답변(Q&A)
혼자 그 이유를 끙끙 앓다가 고팍스 고객센터에 해당 내용을 그대로 문의로 올렸다. 그리고 오후에 바로 답장을 받았다.
고팍스측에서 답변한 중요 내용은 이렇다. BULL과 BEAR는 모두 해당 암호화폐 자산을 추적하지만 '추종'할 뿐 정확히 그 값을 반영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가격이 틀어질 수 있다는 내용이다. 또 별도의 괴리율 조정 또한 불가능하기 때문에 24시간이 지나가면서부터는 의도한 3배 추종과는 달라질 수 있다는 내용이며 무엇보다 단기적으로 수익을 추구하는 경우에만 사용하기를 바란다는 답변이었다. 요즘처럼 가격변동성이 큰 상태에서 24시간 넘게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고팍스에서 의도한 BULL/BEAR 레버리지 매매와 완전 어긋낫다는 이야기가 된다.
+이런 하나의 답변 스크립트까지 있는걸 보면 나처럼 바보 같은 사람들이 여럿 있다는 얘기같기도 하고..
단지 리플에 투자했으면 지금 2배 넘게 이익을 봤을텐데, 3배 레버리지인 BULL에 투자하여 오히려 66% 손해를 보고 있다. 투자하기 전에는 반드시 잘 알아보고 하도록 하자. 돈을 굴리는게 참 쉬운건 아니지만, 이렇게 당하는건 너무 억울한 것 같다. 요즘 같아서 리플은 천원을 찍더라도 마이너스 수익률 같은데, 얼른 리플BULL 매도해버리고 싶다. 너무 괴롭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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