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dy id =
반응형

얼마 전 메종키츠네 공홈에서 의류를 구매했었는데, 심심해서 네이버에 메종키츠네를 검색했다가 우.. . 이런 스토어를 발견했다. 사실 이런 사이트가 한, 두 개가 아니더라. 생각보다 공공연하게 팔고 있던데?


가격은 4만원에서 비싼건 5만원 정도 선이었는데, 사진상으로 보는 제품의 퀄리티는 다 거기서 거기 같아보였다. 누군 힘들게 부가세며, 배송비까지 지불해가며 정품을 구매하는데, 이런식으로 가품을 당당히 판매하시는 분들 보니 화가 났다. 분노가 치밀 지경. 누군 돈이 남아돌아서 정품 구매하나..?


얼굴에 철면피 깔고 대책없이 판매하는 판매업자나, 중개업자라며 손 놓고 수수방관하는 네이버 쇼핑이나, 싼 값으로 물품 구매하는 구매자나, 다 똑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구매자는 어디가서 메종키츠네 제품이라고 할 것 아닌가? 참..


그래서, 가품 퀄리티나 한 번 보자 하는 마음으로 가품을 구매해보았다

(머스타드 스웻셔츠(L)= 정품 / 네이비 스웻셔츠(L)= 가품)

* 정품인 머스타드 스웻셔츠는 실착 2회 정도, 약간의 주름/구김 상태는 양해 바람.

* 물론 가품인 네이비 스웻셔츠는 새상품임.

 

가품 판매하는 스토어가 많은 만큼 가품간에도 상이한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본인의 포스팅은 참고 용도로만 사용했으면 좋겠다. 구매는 항상 신중히. 믿을 수 있는 사이트에서 진행하시길 권고하는 바..(아무튼 공홈이 최고;)


단서1: 정품 보증서 택의 유/

가품의 경우 정품 보증 택이 없는 경우가 많지만, 정품의 경우 정품 보증 택이 동봉되며 통상 목 뒷 부분에 걸려있음. 지독한 짭츠네 생산업자의 경우엔 보증 택까지도 따로 제작해 동봉한다고 하니 보증서 택만을 너무 맹신하지는 말 것.


단서2. 여우 앰블럼의 퀄리티

메종키츠네의 아이덴티티라고 할 수 있는 여우 로고(Fox Head). 딱 봐도 차이가 나는걸 알 수 있는데, 정품의 경우 여우가 활력(?) 넘치는 모습이지만 가품의 경우 뭔가 어두칙칙한 느낌이다. 화질로 말하자면 약간 픽셀이 깨져보이는 느낌? 게다가 가품 여우는 눈이 사실상 멀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동공이 보이지 않는다. 그 밖에도 박음질 마무리, 조잡한 수염 등이 다르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이 부분이 가품을 알아보기 가장 쉬운 부분이 아닐까 생각이 들긴 하는데, 이것도 사실 여우 패치만 뚫어지게 쳐다보지 않는 상황에서는 캐치해내기 힘들 것 같다. 뭐 카페나 음식점 같은 곳에서 장시간 앉아서 관찰(?)할 시간이 많으면 티 날듯. 가품이 아무리 노력해도 정품의 퀄리티는 따라잡을 수 없나보다.


단서3: 목택(?)의 경미한 차이

 

사이즈 표의 크기가 약간 다름. 가품이 조금 더 큰 느낌? 알게 모르게 뭔가 많이 다른듯 안다른듯한 느낌.

목 뒷 부분을 보면 마찬가지로 뭔가 비슷한듯 다른듯 조금씩 다른 점을 확인할 수 있는데, 사진상으로는 잘 표현되지 않았지만 정품의 경우 안쪽 박음질이 촘촘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가품의 경우 박음질이 상당히 촘촘하게 되어있기 때문에 앞면의 베이지색이 전혀 보이지 않구요. 사실 뒷 부분은 정말 비슷한 편.


단서4. 원산지 라벨 / 세탁 라벨 차이

좌측 정품의 경우 세탁 시 유의할 점과 원산지 증명을 보여주고 있는데, 포르투갈에서 생산된 것을 알 수 있다. 메종키츠네 제품의 경우 컬래버레이션 시즌을 제외하고는 유럽에서 많이 생산되는 편이다. 하나는 영문, 하나는 불어로 작성되어있는 것 같다. 반면 가품의 경우 회사 이름이 써있네요. 카타카나로 메종키츠네 재펜이라고 써있다. 매우 괘씸; 밑에는 전화번호와 코튼() 100% 라고 적혀 있고,,, 밑에는 세탁법과 다림질 방법이 적혀있다.


라벨 앞면의 경우 더욱 확실하게 정품/가품 확인을 할 수 있다. 품의 경우 BM00304BT1500, 가품의 경우 AM00304AT1503이라고 적혀있는데, 네이버나 구글 같은 포털에 해당 시리얼 넘버를 검색하게 되면

해당 상품이 검색되어야한다. 무.조.건. (메종키츠네 뿐 아니라 다른 유명 브랜드 모두 마찬가지다.)

 

그런데 가품의 시리얼 넘버를 검색하게 되면 메종키츠네 네이비 스웻셔츠가 아닌 네이비 삼색여우 후드티가 검색되는데, 이런 경우 정말 100,000,000% 가품이 확실하다고 할 수 있다.


단서5. 허접한 시보리 박음질

정품의 경우 팔목 시보리 부분의 박음질이 일정한 반면, 가품의 경우 시보리 박음질이 매우 투박한 편. 이런 디테일한 부분에서 정품/가품 차이가 확연하게 드러나는 것 같다. 실생활적인 면에서도 불량품처럼 답답할 것 같은데.


단서6. 피치기모의 차이

정품의 경우 보들보들한 피치기모 재질입니다. 반면 가품의 경우 일반 맨투맨과 같은 천(쭈리) 재질이다.


정품의 경우 가로선,세로선이 더해진, 십자패턴인데 반해, 가품의 경우 세로선으로만 패턴이 들어가있다. 사진으로는 표현이 잘 안됐는데, 실제로 보면 보기보다 티가 많이 난다. 뭔가 좀 조잡한 느낌이랄까..


끄....끔찍한 혼종이다.

짭츠네 구별법에 대해 포스팅해봤는데, 역시 가품은 가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따라한다고 다 따라할 수 있으면 아마 명품이 아닐 것이다. 개인적으로 가품 파는 곳 모두 망해버렸으면 좋겠다.

 

가품은 팔지도, 사지도 않는 정정당당한 세상이 언젠가 오길 빌며,,, 오늘 포스팅은 이만 마치도록 하겠다.

+ps: 짭츠네는 아마 집에서 잠옷으로 사용될 듯 하다. 옷은 죄가 없으니까 말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