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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뒤늦게 차박에 눈을 떴다. 늦게 배운 도둑질이 더 무섭다고 했던가? 벌레와 더위 때문에 다소 짜증나긴 하지만 매주 새로운 장소에 찾아가 그 곳에서 하룻밤을 보낼 수 있다는게 너무 좋다. 차박을 하다보니 하나 문제가 생겼는데, 뒷자리리 폴딩을 하고 거기서 자다보니 자는 자리에 먼지가 너무 많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취침하는 곳에 먼지가 많고 더러운 쓰레기들도 굴러다니다보니, 코도 간질간질하고 위생상으로 좋지 않다고 판단되었다. 돌돌이를 구매하려고도 생각해봤는데 그 깜깜하고 넓은 곳을 구석구석 청소하기엔 조금 역부족인 것 같았다. 이거저거 찾아보다가 차량용 핸디청소기가 합리적인 가격에 비교적 깔끔한 청소가 가능하다하여 구매해보기로 했다.


최근 큐텐에서 구매한 샤오미 마사지건도 오는 중. 큐텐의 단점이라면 너무 오래 걸린다는 것

참고로 나는 전자제품은 웬만하면 전부 큐텐에서 샤오미로 구매하는 편이다. 공기청정기와 선풍기를 구매했는데 모두 심플하고 내부 인테리어에도 잘 어울린다. 무엇보다 가격대비 성능비가 좋아서 계속 같은 제품을 쓰게 되더라.


이번 차량용 무선 청소기도 배송이 정말 오래 걸렸다. 6/11일에 구매했는데 6/19일까지 약 8일 정도가 걸렸습니다. 사실 해외배송이 일주일 정도면 그렇게 오래 걸리는건 아닐텐데, 체감상 오래 걸리는 것처럼 느껴지는건 아무래도 한국의 당일주문-익일배송 시스템에 익숙해진 덕분이다.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주문한 수저세트는 24일째 배송중..)

 

본체만 구매하면 3만원 정도인데 3달러 주고 여분의 필터를 하나 더 구매했다. 아무래도 차량용이다보니 먼지 쌓이는 속도가 가정용에 비해 빠를 것 같아 필터를 더 살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어차피 3달러밖에 안하니 뭐 대신 관세나 부가세, 배송비 등 추가 금액은 지불하지 않았다.


정말 무식하게 배송됐다. 중국어로 뭐라고 써있는데 사실 무슨 말인지는 잘 모르겠다. 밀봉을 엄청 잘해주신 덕분에 뜯는데 한참 걸렸다. 감사하다.. 요즘은 택배를 아예 밖에서 뜯어서 상자는 버리고 집에 들어온다. 상자에 벌레나 벌레의 알들이 딸려 들어오는 경우가 잦다고 해서. 솔직히 택배 받을 때마다 자리에서 뜯기 귀찮지만 벌레 감당해낼 자신 또한 없다.


뭐 대충 이렇게 생겼다. 박스는 생각보다 큰데 내용물은 적어서 황당. 그리고 그렇게 무겁지도 않아 두 번째로 활당.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검정색을 파는 사이트도 있는데 검정색은 Pro 버전이라 하여 더 비싸다. 2만원 정도 더 비쌈.


디자인은 웹에서 보던 것과 동일하게 생겼다. 어쩌다보니 집에 있는 공기청정기와 선풍기, 로봇청소기, 체중계, 가습기 심지어 거울까지 샤오미 제품을 사용하게 되었다. 샤오미의 장점이라면 무엇보다 저렴한 가격이겠지만, 그 못지 않게 백색의 하얀 디자인 아닐까? 물론 아직도 우리 부모님 눈에는 삼성 그리고 LG가 제일 좋은 브랜드겠지만. 난 부자가 아니..

 

아무튼 그런 면에서 이번 핸디 청소기도 마음에 든다. 또 차량용 청소기임에도 불구하고, 원룸에서도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투룸부터는 좀 힘들 것) 생각보다 흡입력이 좋아서 놀랐다. 중국산이 무조건 안좋다는 색안경이 점점 벗어지고 있다. 중국산이라기보다는 '대륙의 실수'가 낳은 샤오미니까 믿고 쓰게 되는듯.


이 정도 크기다. 차에 보관할 때는 글로브 박스(조수석 앞 박스)에 두고 사용하시면 될 것 같다 집에 보관할 때는 뚜껑을 닫아 거꾸로 세워 보관하시면 공간도 적게 차지할 것 같다. 지금보니 엄청 큰 아이스크림 같기도 하고..


전원버튼을 한 번 누르면 켜지고 또 한 번 누르면 꺼진다. 안타깝게도 가정집에 있는 큰 대형 청소기처럼 파워를 여러단계로 나누어 작동하는 기능은 없었다. 사실 핸디청소기에 뭐 그런게 필요한가 싶기도 하고. 전원버튼 위의 작은 버튼을 누르면 LED조명이 점등되어 차량 실내 같은 어두운 곳에서도 청소하는데 큰 도움이 될 듯 하다. 

 

실제로 사진에는 없지만 차 트렁크와 운전석/조수석 밑을 청소해봤는데, 확실히 불빛이 있고 없고의 차이가 심했다. 안그래도 차 내부가 어두워 잘 보이지 않는데, LED가 없으니 제대로 되고 있는건지 확인이 어려웠다. 생각보다 불빛이 강해서 아주 잘 보인다는 점 역시 장점이라면 장점이다. 하지만 아무래도 LED를 사용할수록 배터리는 빨리 방전될듯.


충전은 C케이블로 하면 된다. 혜자스럽게도 내부에 C to USB 케이블이 들어있다. 차량에 연결해 USB로 충전해도 되고 집에서 사용할 때는 스마트폰 충전기와 공용으로 사용해도 될듯하다. 물론 C케이블 사용하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한정


 

내부에 추가적으로 들어있는 악세서리다. 확실히 끼고 청소하는게 먼지를 잘 흡수했다. 참고로 뒤에 있는 필터가 3달러나 더 주고 구매한 여분의 필터다. 그냥 바닥면에 대고 슥슥- 슥슥- 문질러주면 워낙 흡입력이 좋아서 먼지 같은거는 아주 잘 청소됐다. 다만 불편한 점이 있다면, (모든 핸디청소기가 그렇겠지만) 부품을 보관하기가 까다롭다는 점이다. 사용 시마다 부착-탈착을 반복해서 사용해야 하기 때문인데, 나는 그냥 안쓰는 서랍장에 다 때려박았다.


C케이블에 충전하면 대충 이런 모습으로 초록불이 들어온다. 스냅샷이라 초록볼이 점등되어진 것처럼 나왔는데 사실 충전중일 때는 초록불이 깜빡 깜빡 하는 모습. 정확하지는 않지만 대략 1시간 정도면 완충되는 듯하다.


시계 방향으로 돌려주면 청소기를 분리할 수 있다. 처음에는 새거라 그런지 힘을 많이 줘야해서 힘들었는데, 여러번 여닫다보니 이제 조금 세게 힘을 주면 자연스럽게 열리고 닫힌다. 쇠손잡이를 잡고 툭 당기면 필터만 빠져서 나름 편리.


대충 안에는 이렇게 생겼다. 전원 켜고 잘 보니까 안에 뭐가 돌아가던데 그건 잘 모르겠다. 터보 엔진인가?


요즘엔 비슷한 스펙의 비슷한 모양의 핸디청소기들이 국내에서도 많이 나오는 것으로 알다. 꼭 샤오미 제품 아니더라도 시중에 판매되는 핸디청소기도 생각보다 괜찮으니, 본 포스팅을 읽는 분 중 구매를 고려하고 있다면 한 번 구매해보는 것도 괜찮다고 전해주고 싶다. 구매 시, 출력과 악세서리 등 자세하게 알아보고 구매하길 추천.

※본인도 많이 알아봤는데 샤오미처럼 전면 LED가 있어 불빛이 점등되는건 많지 않았다.


광고 글이 아니기 때문에 구매 URL은 따로 적어놓지 않겠다. 큐텐이나 네이버에 '샤오미 청소기'로 검색해도 바로 검색된다. 소비전력이라든가, AS와 관련된 궁금증(해외AS만 진행)은 판매상세 페이지에서 확인하길 바란다. 개인적으로 검정색도 예쁜데 왜 검정색은 PRO모드로만 나와 더 비싸게 판매하는지 알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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