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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쇼핑병이 도졌다. 돈은 없지만 월급이 들어왔을 때, 통장에 잠깐 스치기 때문에 찰나의 순간을 노려보기로했다. 회사에 출근할 때는 보통 무지퍼셀을 신고 출근하는데, 너무 질리기도 했고 그래서, 데일리용 신발로 타비슈즈를 구매하기로 했다. 여의도 사람들에게는 다소 이상하게 보일수도 있는 진취적인 신발이긴 하다. 참고로 개인적으로 제일 싫어하는 신발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필라다..

 

여기저기 알아보던 중, 직구보다 리본즈에서 구매하는게 더 저렴한 것을 알게 되었고 그냥 부가세까지 내며 직구로 구매할 바에 국내 리본즈 내에 입점한 편집샵에서 구매하기로 했다. 밑창보강 작업까지 하면 돈은 더 들겠지만 뭐 오래 신으려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다들 알겠지만 타비(たび)는 일본 전통의 버선 모양의 신발이다. 나름 유니크한 신발을 원하신다면 추천한다. 나는 그나마 무난한 검정색 컨버스 재질을 선택했다.


파페치나 미스터포터같은 경우도 60만원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데(부가세 제외) 리본즈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타비 슈즈를 팔고 있길래 구매하기로 결정. 사실 49만원 이상이었는데 이 쿠폰, 저 쿠폰, 더블 쿠폰 할인까지 받았다. 요즘은 이벤트를 너무 많이해서 무슨 이벤트인지 기억조차 안난다. 당연하게(?) 무료배송이다.

 

더불어 리본즈는 이미 매물이 확보된 국내 편집샵이라서, 배송이 빠른 것도 장점이라면 장점. 가격 면에서나 배송 면에서나, 리본즈에서 구매하는게 유리하다고 판단되어 그냥 리본즈에서 구매했다.

 

*리본즈코리아에 대해

-가끔 쪽지로 "리본즈 정품 판매하는 곳 맞나요?" 라고 여쭤보시는 분들 계시는데, 알고 있기로는 리본즈 자체가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는 명품 편집샵임. 따라서 한국에 리본즈코리아로 지사를 낸 다음, 물건을 중개 및 판매하는 것. 따라서 가품을 판매할 확률은 거의 없다. 이미 상장까지 된 큰 회사인데, 굳이 리스크 감수하면서까지 가품을 판매/중개할리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도 정 불안하다면 그냥 해외 명품샵에서 구매하길 바란다.


정확히 구매 후 2일만에 택배를 받았다. 아무래도 나름 고가의 신발이다 보니 뾱뾱이를 아주 많이 넣어주시는 바람에 상자도 찌그러지지 않고 무사히 도착했다. 단지 단점이라면 쓰레기 버리는데 쓰레기 양이 너무 많이 나온다는 점.


상자를 열고 뾱뾱이를 제거하고 나면, 역시나 마르지엘라 시그니처 엠블럼이 각인되어있는 박스가 들어있다. 이로써 벌써 집에 마르지엘라 박스만 네 개가 되었는데,, 버리지도 못하고 일단 모아만 두고 있는 중. 나중에 기회되면 누구 주든지 버려버리든지 해야겠다. 집도 좁은데... 아무튼 실제로 보면 박스가 정말 예쁜데 아무래도 반사가 심한 유광이다 보니 사진으로 담는데 한계가 있다.


 

 

상자를 열어보면 간단한 교환 및 반품 안내용지가 들어있다. 사이즈가 안맞으면 반품이든 교환이든 해야하니 일단 꼭 보관하도록 하자. 상자 안에는 신발이 한 짝씩 하나의 신발주머니에 담겨있는데 역시 명품은 명품임을 느낄 수 있는 대목.


대충 이렇게(?) 생겼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하는 말이지만 사진보다 실물이 훨씬 예쁘다. 사이즈는 IT 41로 구매했어요. (한국사이즈 265~270. 마르지엘라는 조금 크게 나온다) 참고로 본인 컨버스 사이즈는 무지퍼셀 260, 오프화이트 벌크 41. 마찬가지로 두 신발 모두 크게 나온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굳이 반업해서 신을 필요가 있을 것 같지는 않다. 정 사이즈 구매해도 어느정도의 여유공간은 있을듯. 물론겨울처럼 두꺼운 양말을 신어야하면 반업해서 신어도 될 것 같긴 하다. 근데 겨울용 타비 양말이 있나?


그리고 시그니처마크인 마르지엘라 엠블럼은 우측 신발 바깥쪽에만 그러져있다. 양쪽에 다 그려지지 않았다고 짭이 아니므로 주의바람. 생각보다 희미하게 디자인되어있기 때문에 '어? 뭐지?' 할 분들도 있을 것 같은데, 마찬가지로 원래 이렇게 디자인되어 나온 것임을 알아두어야 한다. 꼭 물 들면 번질 것 같은 느낌이랄까.


깔창도 역시 타비 모양이다. 일반 컨버스화와는 달리 깔창을 한 번 빼면 은근히 다시 끼기 쉽지 않아요. 갈라진 모양 그대로 쓰-윽 넣어야하기 때문인데, 아무래도 발가락 쪽이다보니 보이지 않기 때문. 구겨질 수가 있기 때문에 조심히 넣고 빼도록 하자. 이제 대략적이 신발 소개는 끝난 것 같고, 이제는 신발 보강 작업을 맡기도록 하자.

 

,, 그냥 신어도 되긴 하지만, 아무래도 고가의 신발은 오래 신기 위해서 밑창 보강 작업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신발 보강 사이트는 어디가 좋냐고 많이들 여쭤보시는데, 본인도 딱히 어디가 좋다기보단, 이전에 한 번 맡겨보고 마음에 들면 계속 그 곳만 이용하게 되더라. 처음에는 나도 어디에 맡겨야 할지 몰라 무턱대고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 검색했던 기억이 난다. 그 밖에도 타 블로그를 참고하여도 되니 그건 본인의 자유다. 가격은 밑창에 사용하는 마감재에 따라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보통 5만원의 작업비용이 추가된다.


개인 업체에 의뢰하여 보강작업을 요청하고 4일만에 신발을 받았다. 마르지엘라 타비는 아무래도 밑창이 갈라져있어 하기 힘드셨을텐데 역시 전문직이라 그런가. 완벽에 가까운 퀄리티로 마무리해주셨다. 마감 작업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비브람 재질로 깔끔하게 처리해주셨다. 밑창 작업 후엔 1cm 정도 신발의 높이가 높아진답니다. 키높이에 예민한 사람은 해당 작업 유의하어 작업요청하여야 함.


 

앞에서 보면 약 1cm정도의 밑창 보강한 흔적이 보인다 옆도 마찬가지. 그리고 뒤도 깔끔하게 작업완료되었다.


대충 이런 모양으로 마무리. 신발 가격은 48만원이지만 이래저래 가격 모두 합치면 약 53만원 정도가 들었던 것 같다. 발렌시아가나 트랙슈즈, 마르지엘라 퓨전 등 비싼 고가의 신발에 비하면 타비 슈즈는 비교적 저렴한 편이지만, 53만원이라는 가격이 그렇게 막 적은 금액이 아니다 보니, 깨끗하게 신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회사에 다닐 때는 청바지를 입기 좀 그래서, 슬랙스에 매칭해서 신고 다니고 있다. 슬랙스와도 참 잘 어울리는 것 같음. 물론 정장과도 의외로(?) 잘 어울린다.. 무엇보다 같은 신발 찾기가 힘들어서 참 만족하며 신는 중.


참고로 타비 슈즈 양말 정품 가격은 약 18만원 정도선에서 판매되고 있기 때문에(세일해도 10만원 정도) 네이버 마켓에서 판매되고 있는 양산형(?) 타비양말을 구매하도록 하자. 물론 돈 많다면 정품 사서 신으면 더 잘 어울리겠지만.


한 켤레에 3,000원 정도에 구매한듯

타비양말 없이도 신을 수는 있지만 양말이 구겨진 상태로 들어가기 때문에 오랜시간 신었을 경우 발가락이 불편하다. 장시간 걸어야하면 조금 아프기도 함. 타비슈즈가 처음에는 어색하고 발가락도 조금 아플 수 있는데, 신다보면 익숙해지고 지금은 별 통증도 없는 편. 단지 밑창 보강 작업을 했기 때문에 주의하여 관리하도록 해야겠다. 애초에 관리가 용이하도록 검정색 컨버스를 구매한 것이기도 하고.

 

오늘의 포스팅은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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