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G마켓에서 커세어 다크코어 프로 저렴하게 사는 방법을 포스팅했었다. 구매 후 2일만에 배송되어 마우스에 대한 간략한 후기를 남겨보려고 한다. 그 전에 나는 게임을 즐겨하지 않는 평범한 사무직 직장인이라는 것을 참고하길 바라고, 사용하는 개인의 직무 및 취미, 하드웨어에 대한 이해도에 따라 사용감은 천차만별일 수 있다는 점도 참고.
빨리 배송해주신건 정말 고맙지만 이 상자 어떻게 설명이 안된다. 정말 진상고객이라면 반품처리를 하든, 교환처리를 하든 빼액- 거렸을텐데 귀찮아서 그냥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구겨진건 크게 상관 없지만, 나중에 상품을 판매할 때 좀 문제가 될 것 같긴하다. 뭐 나는 사용하던 제품을 중고로 판매하는 경우가 거의 없긴 하지만, 사람 일 알 수가 없긴 하지.
그냥 갈겨 쓴 글씨가 새삼스레 예쁘게 보인다. 아무튼 박스가 이렇게 예쁜데 하필이면 박스 위쪽이 찌그러져 조금 속상하긴 하다. 박스 뒷면에는 영어,, 중국어,, 일본어,, 한국어 등 마우스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 되어있다. 그냥 뭐 이런저런 제원에 대한 설명인듯. 사실 읽어도 잘 몰라서 패스하기로..
워런티 가이드북과 마우스 본체, 그리고 C케이블, 무선마우스로 사용할 수 있는 USB포트, 마지막으로 마우스에 연결하여 약지와 새끼손가락을 올려둘 수 있는 추가부품(이거 뭐라고하지..)까지 들어있음. 생각보다 내용물은 별거 없는 편.
아무튼 잘은 모르지만 예쁘게 생겼다. 마우스 표면이 오돌돌한게 무슨 장수하늘소 같기도 하고. 그거말고도 누를 수 있는 버튼이 상당히 많은데 사실 DPI변경,, 앞으로 가기, 뒤로 가기 버튼 말고는 딱히 잘 모르겠다. 예상해보건대 아마 커세어소프트웨어 설치해서 사용자 커스터마이징해서 사용하는 것 같음.
마우스 우측은 기본적으로 아무 것도 없는데, 저 부품이 자석으로 붙어있어서 딸깍- 하고 뺀 다음 다른 부품으로 교체할 수 있다. 손가락 올려두는게 더 편한 사람들은 저렇게 사용하라는 용도 같음. 얼마나 차이 있겠냐며 한 번 변경해 사용해봤는데, 놀랍게도 교체한 부품이 더 편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석으로 이루어져있어서 탈,부착 아주 쉽다.
대충 보면 감 오겠지만, 맞다 저 안에 USB를 보관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내장재에 자석이 있어서 탈, 부착이 쉽다.
이동하다 빠지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으로 세게 흔들어봤는데도 꿈쩍도 안하더라. 역시 갓세어답다.
동봉되어있는 C케이블. 유선으로 사용하려면 그냥 일반 마우스처럼 본체에 꽂아 사용해도 된다. 무선으로도 사용할 수 있지만 별도의 전지를 넣는 공간이 없다. 따라서 유선연결 후 남은 잔량만큼 무선(USB)으로 이용하시면 된다고 한다. 생각보다 배터리 보존이 잘 되어서 최대 72시간동안 지속 및 유지가 가능하다.
그런 불편함 때문에 다크코어는 무선 모델(Qi)도 제공하는데 가격도 더 비싸고 무엇보다 무선충전 패드가 필요하다. 가격은 119,000원으로 기본형보다 약 15~20% 정도 더 비싸다. 물론 무선충전 패드 역시 10만원이 넘어간다.
USB로 연결하면 기본으로 설정해둔 LED 점등이 시작된다. 뭐 로지텍이나 타사 하드웨어 업체처럼 추후에 프로그램 깔아서 사용자별 변경도 가능하다. 아마 저 점 세개의 LED는 아마 배터리 잔량을 나타내는거 같은데, 확실하진 않다. 그냥 일반인의 눈에서는 엄청 멋있을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언박싱 중 보니까, 추가부품에 약간의 생활기스가 있었다. 정말 미세하긴 한데, 새상품 샀는데도 이런게 오니까 기분이 그렇게 좋지만은 않았다. 사이에 먼지가 들어가 있는걸 보니 중고인가 하는 생각도 들고. 찌그러진 박스부터 이런 생활기스까지. 정말 예민한 사람이었다면 교환이나 심하면 환불 요구도 할 것 같았다.
하지만 나는 뭐 워낙 저런 것들에 대해 둔감하기도 하고 뭐 사용하는데 크게 영향은 없는 것 같기는 해서 그냥 쓰기로 했했다. 정녕 호구인가? 어차피 쓰다보면 저것보다 기스 훨씬 많이 생길건 뻔하긴 하니까..
아래 버튼을 통해 와이파이 - 유선(무선) - 블루투스로 변경할 수 있다. 사실 USB 꽂아 사용할 때는 어느 버튼에 두어도 잘 동작하지만, USB 없이 마우스를 사용할 때는 반드시 해당하는 위치로 변경은 필수.
크기는 제가 집에서 사용하는 로지텍 G403보다는 약-간 아주 약간 좀 더 큰 편이었다. 내가 손이 큰 편이기도 해서 사용하는데 불편함은 없었지만, 아마 손 작은 분이나 여성 분들은 사용하는데 조금 부담이 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뭐 큰 마우스 좋아하면 그게 또 하나의 장점이 될 수도.
그렇다고 밥통만하게 큰건 아니라서 크기 문제는 심각하게 걱정할 부분은 아닌 것 같다. 무엇보다 저 오돌도돌하게 코팅되어있는 표면이 생각보다 감촉이 좋고 미끄러움도 방지해주는 역할을 해주어서 이동 및 코너링할 때 편했다.
이전에 사용하던 G403모델은 143g, 커세어 다크코어프로는 136g(선 제외). 사실상 7g이면 무게에 큰 차이는 없다고 봐야할 것 같다. 사실 커세어도 유선 상태로는 143g로 기존 마우스와 무게가 동일하지만, 아무래도 실사용에서는 충전해놓은 뒤, 무선으로 사용할 것 같아서 빼고 측정했다.
마지막으로 커세어 공홈(https://www.corsair.com/eu/ko/downloads)에 접속해서 마우스 관련 드라이버만 설치하면 끝. 가장 최근에 나와서 그런지 마우스 드라이버 중 가장 상단에 위치해있었다. 로지텍은 많이 사용해봤는데 icue는 자주 사용하지 않아서 좀 생소한 편. 근데 UI/UX만 조금 다를 뿐 결국 로지텍이랑 크게 다른 점은 없는 것 같다.
커세어 마우스는 연결만 되어있으면 굳이 동기화시키거나 다른 동작 안해도 인식을 잘 하는 편이다. 로지텍 당시에는 인식을 잘 못해서 USB를 앞에 꽂았다가 뒤에 꽂았다가 다소 고생한 기억이 있다. 뭐 내 실력 문제겠지만..
액션 및 조명효과, DPI와 관련된 수 십가지 설정을 변경할 수 있다. 생각보다 기능이 너무 많아서 좀 고민..
PC에서 설정을 바꾸면 마우스에서 즉각적으로 적용된 액션이나 조명효과를 보여주기 때문에 마우스 변하는거 보면서 설정하면 그나마 좀 덜 머리아프게 변경할 수 있다. 그래도 역시 케이스가 많은 만큼 오래걸리긴 하는 작업.
이거저거 해보다가 2가지색 교대로 점멸되는게 예뻐서 그걸로 선택했다. 그라데이션 효과도 예쁘긴 한데 그냥 2가지 색 교대에 그냥 꽂힌듯.
노란색/보라색이 가장 예쁜듯. 물론 개인적인 의견. 이거저거 눌러보다가 그냥 본인 색에 마음에 드는거로 하면 된다.
이건 잘 모르겠는데, 표면 고정이라고 마우스를 클릭한채로 특정 범위내에 빙빙 돌리라고 한다. 이거하면 뭔가 더 좋아지는건 모르겠는데, 그냥 기분은 좋다. 마우스 동작 중 공중에 떴을 때 위치를 보정해주는 역할 같기도 하고. 게이밍처럼 마우스를 휙-휙 돌리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목숨 걸고 선택해야 할 옵션은 아닌 것 같다.
후기 총평:
큰 마음 먹고 구매한 마우스인만큼 기대를 많이 했었는데, 사실 본인처럼 문서작업이나 인터넷용으로 사용하시는 분들에겐 확실히 Too Much인 제품같이 느껴진다. 물론 예쁘긴 하다. 굳이 쇼핑하는데 이렇게 좋은걸 써야하는 이유가 있을까? 하는 생각.
제가 기존에 사용하던 G403과 비교하면 뭔가 더 좋아진 것 같긴한데, 더 좋아진게 뭐냐고 물어보면 딱히 대답하기 힘들다. 워낙 게임에는 손도 대지 않았던 터라 사실 게이밍 마우스를 리뷰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되는 것 같기도 하고. 다만 마우스를 잡을 때나 마우스를 움직일 때 확실히 부드럽고 그립시에도 안정된 느낌을 받았다. 아무래도 가격대가 있다보니 좀 더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것 같기도 하고.
게임(배틀그라운드 등 특히 FPS) 하시는 분들에게는 추천드리고 싶긴 하다. 아마 게임 좋아하는 동생 있었으면 생일선물로 사줬을듯 아직 다른 마우스를 다 사용해본건 아니지만 확실히 비싼만큼 그 성능을 보여주는 마우스 같았다.
액션과 조명효과에 대한 동영상도 많이 첨부하고 싶었는데, 그렇게 하기엔 종류가 너무 많을 것 같아서 영상은 생략했으니 더 많은 영상 정보는 유튜브를 통해 찾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이미 많은 영상이 업로드 되어있긴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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