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dy id =
반응형

세상에.. 나에게는 평생 없었을 것 같았던 허리디스크 판정을 받았다...

 

주변에 다 목디스크, 허리디스크 판정 받았다고 할 때마다 나는 안걸리겠지..

했는데 나에게도 드디어 그 녀석이 오다니...ㅠ 는 둘째치고 허리가 찌릿찌릿해서 아주 미치겠다.


 

별도의 특별한 일은 없었고 어느날부터 허리가 찌릿찌릿한 정도가 너무 심해졌는데, 보통 허리 아픈 것과는 통증 자체가 달라서 본능적으로 허리디스크임을 알았다. 주변에 말하니 허리질환은 한국인들 대부분이 있는 것이라며 이렇게 아파하는 것에 대해 이해를 잘 못하더라..

 

애초에 티도 안나는데 이해를 바란 것 자체가 무-리였던듯. 나 진짜 아픈데..ㅎ;;

 

- 엑스레이 결과

엑스레이 결과: 이상없다고 함

주변에 말해봤자 이해를 못하니 그냥 병원에 무작정 찾아갔다. 나름 의정부에서는 꽤나 유명한 이 병원.. 가자마자 허리디스크 통증 때문에 왔다고 말하자, 옷을 갈아입고 엑스레이부터 찍자고 함. 나중에 의사가 확인하더니 뼈 상태는 큰 문제 없다고 한다.

 

그러더니 엑스레이로는 디스크를 잡아낼 수 없다면서 추가적으로 MRI 촬영을 하자고 하신다. 이럴거면 처음부터 MRI찍었으면 되는거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뭐 CT로도 잡아낼 수 있는게 있었겠지 싶었겠지.. 하고 그냥 넘어가기로 함. 말 마따나 나보다 의사가 낫겠지..


- MRI 실비보험으로 보장받을 수 있는가..?

정말 간만에 MRI 촬영을 진행했다. 오랜만에 촬영해보는거라 그런지 귀가 먹먹하고 조금 어지러웠다. 허리가 이미 아픈 상태였는데, 바닥에 움직이지 않고 15분 정도를 가만히 있어야한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힘들었다. 가격이 조금 걱정되긴 했는데 다행히 대부분의 실손 의료보험으로 MRI 진료비를 보장 받을 수 있다.

내 실손보험 의료약관을 보니 3대 비급여 항목으로 자가공명영상진단 공제 금액이 나와있었다.

만약 MRI 비용이 30만원이라고 가정하면 내 돈은 9만원 정도만 내면 되는 듯.

 

일부 실비(실손)보험에는 3대 비급여 항목이 없다고 하니, 본인에게 이 특약이 가입되어있는지 꼭 먼저 확인해보기.


- MRI 결과

좌측 사진에서 우상향으로 그어진 디스크를 보면 신경을 누르고 있는게 선명하게 보인다.

의사 선생님이 자료를 보더니, 상당히 표정이 좋지 않다. 경추5번에서 천추1번으로 이어지는 디스크의 색이 검정색으로 변해있는 것을 보시더니, 이건 흔한 퇴행성 허리디스크라고 하신다. 쉽게 말해 디스크가 늙었다(...)는 말이라고,, 문제는 좋지않은 자세가 계속되면서 디스크가 계속 뒤로 밀린 상태고, 그 때마다 신경을 계속해서 압박한다고 한다. 이 때마다 허리가 찌릿찌릿한 고통을 느끼는거라고 하신다.


- 신경성형술 권유와 비용

상태는 나름 심각하고 시술을 해도 차도가 없을 수도 있다고 할 정도지만, 그래도 수술하기엔 아직 아까운 상태라고 하시면서 시술을 권장하셨다.  지금도 그렇지만, 그 때는 엄청 아팠어서 다른 선택지 고민도 없이 시술하기로 했다.

 

다른 방에서 원장 의사선생님이 비용 확인해주실거라면서 이후 비용 문제는 다른 방으로 가서 상담하라고 하셨는데, 밖 대기실에서 한 5분 기다렸을까? 다른 방으로 불려가서 원장님이라는 분께 설명을 듣는데, 대충 내가 들은 시술방법과 비용은 이랬다.

 

- 꼬리뼈 쪽으로 뭘 집어넣어서 디스크에 있는 염증을 치료하고 신경 누르고 있는 쪽을 들어올리는 수술(정확히 수술명은 기억안남..)

  인터넷에 찾아보니 신경성형술이라고 한다.

- 오늘 당장 시술이 가능하고, 시술 이후 바로 걸어서 집에 갈 수 있으며 일상생활 지장 없음. 수술시간 30분 내외.

- 다만 실손보험 외래 일 한도가 15만원이기 때문에 하루 정도 입원해야하며, 그래도 외래비용 추가 비용이 나올 수 있다.

- 이게 좀 충격적인데, 시술 비용이 이 검사, 저 검사 다 합쳐서 600만원이라고 한다. 


- 시술에 관해 의심스러운 부분

고민하다가, 당일 바로 시술을 하기로 했다. 실손보험이 있는지 물어보더니, 600만원 중 20% 정도인 120만원만 내가 부담하면 된다고 하셨다. 이 고통을 당장 없앨 수 있다면 120만원도 비싸다고 느껴지진 않았는데 돌이켜 생각해보니 조금 걸리는 점들이 있었다.

 

1. 이미 시간이 오후 여섯시가 다 되어가던 시간이었는데, 갑자기 입원 수속을 시키더니 환자복으로 갈아입으라고 함. 환자복 입고 안내해준 병실로 들어가니 내 자리가 정해져있고, 저녁 식사도 준비되어있음. 

 

 

2. 밖으로 나오니, 피검사 진행. 피검사는 그러려니 이해해도, 갑자기 몸의 체온을 재야한다고 하더니, 옷을 홀딱 벗기더니 체열검사를 진행하더라. 이게 신체의 열을 적외선으로 촬영해서 뭐 어디에 열이 많고~ 이런거 보는건데, 왜 하는건지? 나중에 원무과에서 돈 낼 때 알아봤는데 이 검사 비용도 10만원으로 따로 책정되어 들어갔더라.

 

 

3. 관련 시술 비용이 600만원이라고 해서 그 땐 알겠다고 했는데, 디스크 시술을 미리 받아본 지인 및 인터넷에 나와있는 정보, 블라인드에 있는 현역 의사들도 모두 다 합쳐 600만원이면 과잉진료라고 함. 실제 시술에만 들어가는 비용은 이렇게 비싸지 않다고 함. 실제로 다른 병원에서는 무료로 갈아주는 침대보, 이불도 여기서는 8천원 정도씩 받고 갈아주더라. 환자복 입고 들어가자마자 저녁밥 준비되어 있는 것도 그렇고. 어차피 실비 보험된다고 이거저거 다 때려박은 느낌이었음.


- 시술 포기

실제로 내 차례를 기다리는 동안(정확히는 피검사나 기타 검사를 하는 동안) 인터넷을 찾아 확인해봤는데 600만원은 절대 나올 수 없는 금액이었다. 수술을 엄청 잘한다고 유명한 곳도 아니고, 이 곳에서 괜히 실비보험 가입되어있다는 이유만으로 이렇게 뜯겨먹는 것 자체가 짜증났다. 진짜 체열검사는 왜하는지 지금도 이해 불가능... 체열검사 결과에 대해 엄청 자세하게 코멘트 해준 것도 아니었음.

 

결국,, 좀 더 심사숙고해서 생각하다가, 원무과에 가서 입원 취소하고 시술도 안받겠다고 말했다.

30분 시술, 시술 후 일상생활 가능한데 600만원? ㅎㅎ....

- 검사 비용

아무튼 시술은 커녕 검사만 했는데 병원비만 63만원 정도 나왔다. ㅎㅎ

- 검사료 20만원(피 뽑고 뭐하고 그랬던게 여기 포함되는 것 같음)

- MRI 25만원
- 초음파 진단료 20만원(체열검사 비용, 어휴 )

 

엄마한테 나중에 이 병원에서 있었던 일 얘기하니까, 지역에서 시술하고 입원시키는걸로 유명한 병원이라고 이미 엄마들 사이에서는 소문이 자자한 병원이더라. 내 생각에도 처음엔 물리치료나 주사치료를 권할 법도 한데, 바로 심각하다며 시술이라니, 뭔가 이상하다고 느끼긴 했다. 근데 막상 병원 의사 선생님 앞에서는 그런 생각이 하나도 들지가 않지...ㅎㅎ

 

일단 시술보다는 프롤로 주사 치료를 진행해보기로 했다.

그건 다음 포스팅에...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