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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조그마한 신축 오피스텔 원룸으로 이사가면서 집 꾸미기에 푹 빠졌다. 오늘의 집에서만 벌써 몇 십만원은 지른 것 같은데, 그래도 아직도 집이 텅 비어보인다. 뭐라도 꾸며보고자 새로 구매한 테이블 위에 인센스 스틱 향을 피워두기로 했다. 뭐 딱히 이유는 없고 뭔가 오래전부터 그런 고즈넉한 분위기를 좋아했던 내 취향 탓일수도.


인센스 홀더는 네이버에서 구매했다. 배송비까지 삼만원인데 사실 인센스의 세계(?)를 잘 모르는 나로써는 조금 비싼 감이 없지 않아 있다. 뭐 도자기같은거라고 하니까, 그리고 하나 사두면 오래쓸 것 같아서 큰 맘 먹고 하나 샀다.


향도 정말 종류가 많았는데 여기저기 찾아본 결과, 나는 제일 흔한 향 중 하나인 The Moon 인센스 스틱을 사용하기로 했다. 가격은 3천원도 안하는 착한 가격. 쿠팡에서 구매했는데 너무 저렴해서 그런지 배송비 2,500원은 따로 받더라..


배송은 빨라서 좋았다. 구매 후 바로 다음날 도착하였음. 그냥 좀 단단한 도자기 같은 느낌? 뭐 딱히.. 리뷰할 것도 뭐도 없다. 그냥 좀 매끈하게 잘 빠진 돌 같은 느낌이었음.


다음은 쿠팡에서 구매한 인센스 스틱. 가격은 2,900원밖에 안하는데 내용물이 많았음. 10개짜리 묶음이 4개 정도 들어있는 것 같은데 하루에 하나씩만 사용해도 한 달은 훌쩍 넘게 사용할 수 있겠다. 아무튼 저렴한 가격치곤 넉넉한 용량.


제법 그럴듯한 세팅. 다른 분들보니까 인센스 홀더가 있어도 유리바닥에 재가 떨어질 수도 있다고 따로 재받침을 구매하시던데 아직 난 그 정도 열망은 없어서 그냥 사용해보기로 했음. 인센스 용품은 너무 다 비싼 감이 있다.


모든 준비는 끝났다. 이러고 피워두기만 하면 끝인데 라이터가 없어서 한참 찾았다. 아, 비흡연자의 비애랄까..


하이퍼랩스로 담아봤다. 아마 스틱이 끝까지 다 타는걸 보려면 적어도 한시간 이상은 걸릴 것 같았다. 그냥 멀뚱멀뚱 앉아서 향초가 줄어드는거 지켜보는 것도 뭔가 멍 때리는데 의미부여하는 기분이고 뭐 나름 만족스러운 아이템


스틱이 어느정도 타면 영상처럼 바닥으로 떨어지는데 영상에서 보는 것처럼 반드시 홀더 위로 떨어지진 않는다. 나도 나름대로 홀더와 스틱을 수평으로 맞췄다고 생각했는데, 스틱이 둥근 모양이다보니 그냥 굴러떨어지는 일도 많다.


한가지 단점이라면,

집이 원룸이고 크지 않다보니 향을 피워두면 향냄새가 금세 방 안에 퍼지게된다. 그래서 창문 등을 열지 않고 밀폐된 방 안에 계속 있다보니 향 냄새 때문에 머리가 아파온달까? 향이 뭐 죽을마큼 지독하게 강하진 않지만, 아무래도 태우는 것만큼 환기는 필수인 것 같다. 실제 사용 방법 안내에도 창문은 꼭 환기한 채 사용하라고 되어있긴 했었으니까.


다 사용하지 않고 끌 때는 가위로 잘라내거나 지져서 끄면 되는데, 무식하게 홀더에 지지는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그럴 경우 비싼 인센스 홀더가 까맣게 그을릴 수도 있다고 하니 사용하지 않는 곳에 잘 지져서 끌 수 있도록 하자. 개인적으로 The Moon 인센스 스틱은 뭔가 머스크한 향이 나는 은은한 향이었다. 이런 향을 싫어하진 않지만 개인적으로 좀 더 플로랄한 향을 좋아해서 다음 인센스 스틱은 다른 것으로 사는 것도 한 번 고려해보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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