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dy id =
반응형

 

 

 

증거금률에 따른 손익 및 손실액 예시표

주식 거래를 하다보면 미수라는 말을 한 번쯤 접하기 마련이다. 미수거래에 대해 여러 말을 들었을 테지만 대부분 절대 미수거래는 절대 하지마라. 라는 내용으로 수렴되었을 것이다. 대체 미수거래가 뭐 길래, 다들 혀를 내두를 정도로 사용하지 말라는걸까? 너무 궁금한데, 미수거래에 대해 깔끔히 정리한 포스팅이 없어 직접 알아보고 작성하기로 했다.


키움증권의 주식매수/매도 화면

미수거래는 쉽게 말하면 일종의 레버리지(지렛대)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증권사의 시스템적 장치라고 볼 수 있다. 시스템적 장치라니까 말이 상당히 어렵게 느껴지는데, 쉽게 말하자면 동일한 돈으로도 더 많은 수의 주식을 매수할 수 있게끔 해주는 제도라고 이해하는 것이 더 쉬울 것이다. 별도의 신용계좌가 필요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신용거래도 아니라는 점. 그럼 여기서 더 궁금해진다. 대체 왜 이런 배려(?)를 사람들은 왜 거절하라고 하는걸까?


미래에셋대우의 케이씨씨글라스 증거금률

우선 미수거래를 알아보기 위해선 먼저 증거금률에 대해 이해를 하고 있어야 한다. 각 증권사별로 상장한 주식 종목에 대해 일정 증거금률을 지정하는데, 이 증거금률에 따라 미수거래를 할 수 있는 레버리지 배수가 달라진다. 증거금률이 낮으면 낮을수록 더 적은 예수금(증거금)으로 많은 주식을 살 수 있다는 말.

 

키움증권의 케이씨씨글라스 증거금률

예를 들어보자. 내가 가진 예수금이 1,000,000만원이라고 가정했을 때, 1주당 100,000원짜리인 주식은 총 10주 매수할 수 있을 것이다. 증거금률 50%인 경우에는 총 20주를 구매할 수가 있게 될 것이고. (1,000,000/100,000) * (100/50) = 20. 40%인 경우에는 총 25주를 구매할 수 있게 된다. (1,000,000/100,000) * (100/40) = 25


 

재밌는건 동일한 종목이더라도, 위험도를 다른 방식으로 책정하기 때문에 증권사별로도 증거금률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케이씨씨글라스라는 종목의 경우 미래에셋에서의 증거금률은 40%, 키움증권의 증거금률은 30%. 따라서 미수를 작정하고 사용하려고 한다면, 미래에셋투자증권보다는 키움증권에서 미수를 사용하는 것이 같은 금액으로도 더 많은 주식을 매수할 수 있게 된다. 애초에 미수거래를 하는 것 자체가 너무 위험한 리스크긴 하지만 말이다.


미수거래를 이용해 주식 가격이 상승한다면 그만큼의 차익만 받고 매도해버리면 되지만, 문제는 주식 가격이 하락했을 경우 발생한다. 항상 대부분의 문제는 주식가격이 하락했을 때 발생하니까.

 

미수거래는 당일사용하여 당일매도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익절일 경우 당일 매도해도 별 타격이 없지만, 손절일 경우 손해보고 판매하기가 사실 쉽지 않다. 막상 매도하면 내일 또 오를 것 같기도 하는 마음에 하루라도 더 보유하고 싶은게 주식 매수자의 마음이다. 나도 그렇고 그 누구도 그럴 것이다.


 

따라서 원칙은 당일매수-당일매도이지만, 익일(D+1)과 익익일(D+2)까지 가지고 있을 수 있을 수는 있다. 하지만 미수거래를 한 날로부터 3영업일이 지나도록 빌려쓴 미수금액을 채워놓지 못하면, 미수거래를 통해 구매한 주식을 증권사의 권한으로 하한가에 몽땅 팔아버리게 되는데 바로 이게 우리들을 그렇게 공포로 밀어넣은 「미수거래 반대매매」가 되겠다.

 

아래의 세가지 상황을 들어 자세한 설명을 하도록 하겠다. 일단 무조건 반대매매되는 것은 아니다.

1.     당일매수- 당일매도

미수거래를 사용한다고 했을 때,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다. 특정 종목을 당일매수하여 당일매도한다면 미수거래에 대한 수수료도 발생되지 않을 뿐더러, 변제하여야 할 미수금액이 남아있지 않기 때문에(매도한 예수금에서 상계처리) 미수거래를 사용한 사람도 그 이후부터는 미수거래에 대한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


2.     당일매수-익일, 또는 익익일 매도

미수금이상으로 매도하였다면 반대매매는 되지 않지만, 미수금이 10만원 이상이라면 미수동결계좌에 적용되고 매도대금이 결제되어 입금되기전까지 연체가 된 것으로 판단한다. 따라서 미수연체이자 연 9.7%가 부과된다(키움 기준).

 

또한 미수동결상태에서 남은 미수금이 있다면 현금매수도 제한된다. 참고로 미수동결계좌로 지정이 되면 해당 증권사뿐 아니라 전 증권사의 미수 사용이 30일 제한된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2번까지도 괜찮다. 문제는 아래의 3번 예다.


3.     당일매수하여 D+2까지 예수금 입금, 주식 매도로 변제하지 못한 경우

D+3일 아침에 반대매매 접수가 된다. 미수로 인한 반대매도는 장전 동시호가 때, 8 30분 시장가 주문으로 접수되며, 9시 이후에 체결됩니다. 시장가 주문이기 때문에 시초가로 체결되며 반대매매 수량은 하한가로 계산되므로 미수금보다 더 많은 수량이 반대매도 된다. 반대매도 시에는 증권사별로 수수료도 따로 지불되고 있으니, 절대 3번의 경우까지 이르지 않도록 해야한다.


미수거래 자체가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형식의 고위험 시스템이지만, 굳이 사용하겠다면 말리진 않겠다. 정말 확실하게 주가가 상승한다고 예상되는 시점에서는 투자자에게 있어 최고의 옵션일 테니까. 하지만, 절대 위에 설명해둔 3번까지는 이르지 않도록, 당일은 아니더라도 익일, 익익일에는 보유중인 주식을 청산하여 미수금액을 변제하도록 하자. 그것도 힘들다면 대출이라도 받아서 예수금을 채워놓아야 한다. 반대매매는 시장가로 시초에 하한가 매매되기 때문이다. 


키움증권의 예상반대매매화면

인터넷이나 유선전화를 통해 미수거래를 막아두지 않는 이상, 미수거래는 증권가입자 대부분이 가능하다. 때문에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미수거래를 통해 주식을 매수하는 사람도 가끔가다 있는데 보통 실수로 미수 버튼을 체크하고, 주식의 수량을 확인하지 않은 상태로 매수를 해버린다는 등의 실수에서 비롯된다.

 

미수거래가 걱정된다면 유선전화를 통해 해당 기능을 막아두거나 주문 시, 미수가 적용되지는 않았는지 한 번 더 확인하기로 하자. 참고로 키움증권의 경우 [0369]익일 반대매매 대상현황에서 익일 반대매매되는 종목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익일 반대매매 종목이 조회된다는 것 자체가 매우 위험한 상황이긴 하지만.

 


삼성전자의 증거금률은 20%로 상장주식 중 가장 낮은 편이다.

참고로 재무건전성이 좋은 종목일수록, 증거금률이 더 낮다. 증권사 입장에서도 우량주에 대해서는 높은 레버리지를 제공하고 그렇지 못한 주식은 증거금률 100%를 유지하여 굳이 위험부담을 가져가지 않겠다라고도 해석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미수거래를 이용해 거래할 경우 1주 살 돈으로 최대 5주(20%)까지 살 수 있다, 반면 재무건전성이 위험한 인트로메딕 종목의 경우 증거금률 100%로 미수거래를 아예 할 수 조차 없다. 야박하긴 하지만 증권사라는 기업의 특성상 어쩔 수 없는 전략이긴 하다.


한솔인티큐브 종목은  3 영업일동안 전일 대비  -44.32% 라는 역대급 하락을 달성한다 .

 

혹자들 가운데는 ‘떡락해도 존버하다가 D+2일에 매도해서 채워놓아야지.’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 있을 수 있는데, 레버리지 배수가 크고, 하락 폭도 크다면, D+2일에 전 주식을 매도해도 미수를 변제하지 못하는 상황도 간혹 발생한다.


미수를 사용하든 말든 본인 마음이다. 하지만 사용하기 전에는 항상 상승만 할 것이라는 독단적인 생각은 하지 말자. 주가의 방향은 그만큼 예측하기 힘들고 내 마음대로 움직여주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도 미수거래를 하고 싶다면 본인이 감당할 수 있을만큼의 미수만 사용하자. 주변에 미수거래 하다가, 감당하지도 못할 금액 배팅하고 못갚아 요단강 건너신 분들 정말 여럿봤다.


특히 예상치못한 폭락장이 찾아오거나, 특정 지표 발표로 인해 지수가 급락하는 경우 반대매매는 폭발적으로 증가한다. 반대매매까지 갔다는건 대부분 'D+3일까지는 어떻게든 오르겠지.' 라는 마음으로 존버했다는 뜻인데, 역시 주식 내 마음대로 움직여주는게 하나 없다. 특히 요즘과 같은 코로나19로 인한 국내장은 해외의 영향 등으로 등락이 더 심할 것이다.


미수거래. 본인이 적절하게 잘만 사용하면 수익을 몇 배로 올리는 좋은 선택지가 되겠지만, 잘 알아보지도 않고 매번 남용했다가는 독화살이 되어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을 항상 명심해두어야 할 것이다.


미수거래 후 본인계좌가 동결계좌로 등록될 위기에 처해있다면, 아래의 매도담보대출을 사용해보는 것도 좋다. 어차피 사용해야 할 미수이자율보다 보통 저렴하게 적용되기 때문이다. 

 

미수 사용 후 미수동결계좌 방지 방법 A to Z [매도담보대출]

- 미수동결계좌는 전증권사로 공유된다. 우선 미수동결계좌가 지정된다고 사실 신용등급이 떨어진다든지, 신용상으로 불리해지는건 아무것도 없다. 단 동결계좌 지정 시, 한 달동안 증권사의

dongmin-house.tistory.com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