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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8시 40분쯤에 롯데마트에 갔다. 이 때 즈음에 들려 저녁에 해먹을 재료를 자주 사가곤 하는데, 오늘은 웬일로 마트 한 켠에 있는 떠리용 과일이 눈에 들어왔다. 포도 두 송이에 청포도 한 송이에 토마토까지 있는데 3,240원..!?

생각보다 엄청 저렴한 가격에 살려는 찰나 와이프가 하는 말:

과일은 떨이로 나온거 사는거 아니야~ 

이 때 와이프 말을 들었어야 했다...


 

뭔가 과일 = 신선식품이라 맞는 말 같았지만 그래도 이 가격 정도면 감안하고 충분히 먹을 수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 생각: 와 포도+청포도+토마토 합쳐서 3,200원이면 그래도 거의 거저 주는 수준 아닌가?

 

 

아무튼 그렇게 저녁에 해먹을 요리 몇 가지를 사와서 저녁을 해 먹고 후식으로 과일을 꺼냈는데 

솔직히 이 정도 퀄리티일줄은 상상도 못했다. 돈을 주고 사왔으면 최소 먹을 수 있어야하는거 아닌가?

 

어느정도 감안하고 먹을 수 있어야 할 정도여야 할텐데 도저히 먹을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포도송이와 포도껍질엔 이미 하얀색 곰팡이가 그득그득했다. 과육이 빠져서 쭈굴쭈굴해진건 기본이었다. 용기 구석 포도 밑에는 의도적으로 숨겼는지, 우연히 숨긴건진 잘 모르겠는 하얀색 곰팡이가 이 곳, 저 곳에 피어있었다. 나는 그냥 욱..! 하고 말았는데 와이프는 비위가 약해서 보자마자 바로 헛구역질을 하더라.

 

청포도는 이상할 정도로 쭈굴쭈굴한 것들이 많았다. 애초에 과일 떨이 상품이라 그냥 그럭저럭 생각할만 했는데 문제는 저렇게 맛탱이 간 상태의 포도알들이 대부분이라 먹을게 별로 없었다. 냉정히 평가하기 위해 그나마 멀쩡해보이는 포도알을 물에 씻어서 먹어봤는데 맛도 시큼시큼한게 사실상 몇 번 씹자마자 바로 뱉어버려야 했다.


특히 토마토는 표면이 쭈굴쭈굴해져서 먹을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 토마토는 진짜 짜증나는게 쭈굴쭈굴해져서 보기 싫은 면을 뒤집어 놓고, 괜찮은 표면을 보이도록 포장해 마치 양호한 상태인 척, 나를 속였다는게 짜증나더라.


 

 

솔직히 삼천원이라는 금액이 부담스러운 금액은 아니지만 그냥 전체적으로 소비자로써 속았다는 기분이 들어서 기분이 썩 좋지 않은 경험이었다. 회룡역 롯데마트는 와이프도 거의 일주일에 다섯 번은 기본적으로 방문할 정도로 우리가 자주 찾는 곳인데, 앞으로는 절대 방문하지 않겠다고 하더라. 아직도 포장 랩을 뜯었을 때 올라오던 시큼한 향을 잊을 수가 없는..


위에서도 말했듯 가격의 문제가 아니다. 소비자로써 우롱당하고 속았다라고 드는 순간 그나마 있던 정마저 다 떨어진다는 것. 우리는 소위 말하는 기스 상품 정도일 줄 알았는데 좀 보태서 음식물 쓰레기 전단계 과일을 돈주고 사다니,, 아무튼 되게 충격적인 과일 구매후기였다. 거짓말 하나 안보태고 먹을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서 모두 음식물 쓰레기로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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