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 후 슬슬 적응도 됐고,, 주말도 됐고,, 간만에 티스토리 포스팅을 해보려고 한다. 뭐 그래봣자 별 내용은 아니고, 이번 회사로 이직하면서 가장 많이 느낀 부분 중 하나를 풀어보려고 하는데, 머리 한 켠에 늘 생각만 해두고, 고민해보지 않았던 영역 중 하나인 '과연 QA도 코딩을 할 수 있어야 할까?'에 대한 부분(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자동화에 대한 부분이다..)
올해 6월, 3년간 근무했던 개발회사에서 이름 들으면 거의 다 알만한 핀테크 업계의 중견급 회사로 이직했다. 이직 성공이라는 기쁨도 잠시, 큰 시련이 들이닥쳤다. 이전에는 회사 내 QA가 나혼자였기 때문에 내가 방식대로 근무할 수 있었지만 이직한 회사는 규모도 크고 팀원도 있기 때문에 내가 하고 싶은대로 할 수 없었고, 무엇보다 COVID-19로 인해 제한적인 출근, 새로운 프로세스를 익혀야하는 이직자들에게는 너무나 끔찍한 환경이었다. 이제와 돌이켜 생각해보면 입사 후, 새 환경에 익숙해지기 참 힘들었는데, (아무튼 잘 적응한 나에게 칭찬 한 번,, 물론 많이 깨지기도 깨졌..)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물음에 대한 해답을 내놓자면 '코딩을 꼭 할 줄 알아야하는건 아니지만, 할 줄 알면 좋다.' 정도인 것 같다. 물론 현재 일하는 회사의 프로세스와 구조에 따라겠지만, 결국 상위 티어의 회사로 이직할 수록 어느 정도의 개발언어를 배워두는게 좋은 것 같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
처음 입사한 게임사의 QA는 개발언어 공부 및 코딩 필요성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 애초에 QA라는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서 관련 학과를 전공해야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이후 두 세번의 이직을 하여 지금 회사까지 왔는데, 이 곳의 QA는 디버깅은 물론, 스크립트 테스트 자동화에 대한 것들도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간단한 스크립트 구조 하나 작성하지 못하는 나에게는 너무 힘든 환경. 물론 이직한 회사도 QA에게 있어 코딩이 필수는 아니지만, 거의 다 할 줄 알더라..라는 내용. istqb 자격증 하나 있어서 그것 하나 믿었는데, 그건 기본이고 정보처리기사 자격증에 it자격증 취득하신 분들도 수두룩,, (난,,? 침울..)
특히 테스팅의 끝판왕인 자동화 영역으로 들어서는 순간 코딩은 정말 필수 소양이 되는 것 같다. 늦은 시기이긴 하지만, 그래도 파이썬 코딩 배워보기 위해 인터넷강의도 바쁜 시간 쪼개 청강중이다. 비전공자라 그런지, 아니면 내가 감이 없는지 인터넷 강의 보면서 그대로 받아적기만 하면되는데도 실수하고 진도가 잘 안나간다.. 그래도 천천히 배워봐야지.
TE의 주요 직무가 테스팅이기 때문에 실제로 코딩이나 개발을 실무 자체에 많이 할 일은 없다. 따라서 굳이 배울 필요는 없지만, 본인이 큰 물에서 놀고 싶다면 배워두면 좋고, 배워두면 새로운 콘텐츠에 일원으로 참여하기 용이한건 사실이다. 나만 보더라도 자동화에 정말 많은 관심이 있는데, 코딩 하나 할 줄 모르니 뭐 하나도 할 수가 없다.
점점 큰 물로 갈 수록 사람들의 능력이 고스펙화되는걸 느끼는데 이런 현실에 난,, 뭘 했는지 ㅎㅎ.. 참 많이 와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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