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10월 1,250만원부터 가격이 오르기 시작하더니 12월 초 2,100만원을 경신한 비트코인. 페이팔에서의 비트코인 사용과 이전 대통령들보다 암호화폐에 적극적으로 알려진 바이든이 차기 대통령 확정 소식에 주가는 연일 상승곡선을 그렸다. 하지만 2,100만원대 박스권을 견디지 못하고 최근 3일 사이 7% 정도 가격이 하락했다. 대체 무슨 시장 이슈가 있길래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비트코인이든, 알트코인이든 맥을 못쓰고 있는걸까?
-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불황 하락 아닐까?

당연히 아니다. 사실 나스닥/S&P를 비롯하여 세계 주가가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이 시점에 비트코인의 느닷없는 하락은 세계정세와 관련있다고 보기엔 다소 근거가 부족하다. 개인적으로 나스닥이 어디까지 올라갈지 궁금할 정도.
이쯤되면 아는 사람들은 다 알겠지만, 최근 비트코인의 하락 이유는 마운트곡스 회생절차 때문이다. 당연하지만 비트코인이 하락할 경우 BTC시장에 상장되어있는 다른 암호화폐 역시 가격이 하락하기 때문에, 마인트곡스로 인해 비트코인이 하락할 경우 비트코인을 포함한 알트코인 및 대다수의 암호화폐의 가격하락은 불가피할 것이다.
- 마운트곡스(MT.GOX) 비트코인 해킹사건의 전말


지금부터 한참 전, 그러니까 비트코인이라는 존재가 많이 알려지기도 한참 전인 2014년 일본에 있는 "마운트곡스"라는 거래소는 세계에서 비트코인 매매가 가장 많이 이루어지는 가상화폐 거래소였다. 전세계의 비트코인 거래량 70%에 해당하는 거래가 이루어질 정도였으니 말이다. 어떻게 보면 지금의 바이낸스보다 더 응집력 있는 거래소 아니었을지.
l. 당대 최고의 비트코인 거래소의 해킹사건
허나 이렇게 규모가 큰 대형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해킹사건이 발생한다. 당시 약 "80만개"에 해당하는 비트코인이 분실되는데, 문제는 가상화폐의 불완전성 때문에 발생한 해킹이 아니라, 가상화폐 거래소 내부의 보안성 문제 때문에 발생했다는 점이다. 참고로 2020년 12월 비트코인 80만개의 가격은 지금 시세로 따졌을 때 15조가량 된다..
때문에 마운트곡스 거래소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도쿄 지방법원에 마운트곡스를 고소했고 마운트곡스는 도난당한 80만개의 비트코인을 기존 고객들에게 돌려주라는 행정명령을 전달받는다. 그 정도의 자금이 없던 회사는 파산을 선언했고, CEO 역시 체포됐다. 비트코인 역시 안전하지 않은 자산으로 낙인 찍히면서 어마어마한 가격 폭락을 경험한다.
ll. 파산 취소와 기업회생
파산신청을 한 마운트곡스 측은 해킹당한 80만개 중 25%에 해당하는 20만 비트코인은 어찌어찌 회수할 수 있었다. 채권자들은 회사가 파산하여 배상 책임을 회피하지 못하게 도쿄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법원은 이에 따라 회수한 비트코인을 현금화해 채권자들에게 돌려주도록 지시했다.
파산절차는 흐지부지 진행됐으며 오랜 시간이 흘렀다. 2017년이 되었고 파산절차를 밟는 4년이라는 기간동안 비트코인의 가치가 5배 가량(120억엔->600억엔) 증가했다. 이제와 생각해보니 채권자들 입장에서는 회사를 굳이 파산시킬 이유가 없어졌다. 피해자들은 마운트곡스 파산신청을 철회하고 이번엔 마운트곡스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물론 회사의 비전이니 뭐니 이런 문제보다도 보상으로 인한 더 큰 이득을 보기 위해서였다.
2018년 6월 마운트곡스는 해킹 당시의 '피해금액'을 기준으로 피해자들에게 보상을 진행했다. 예컨데 2014년 해킹당시 400만원의 해킹피해를 입은 고객에게는 400만원을 보상하는 방식이었는데, 이런 보상 방법에 피해자들은 "달러"단위가 아닌 "BTC(비트코인)"단위의 보상을 요구했다.
즉, 비트코인의 가격이 5배 더 높아졌기 때문에 그에 따른 시세차익도 같이 보상해달라는 내용이었고, 도쿄 법원도 이에 따라 채권자들의 손을 들어주면서 마운트곡스는 이전 계획보다 더 많은 금액을 보상해야만 했다. 다만, 까다로운 법적 절차가 남아있어 지급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알려진 상황이다.
아무튼 마운트곡스는 도쿄법원의 결정에 더 많은 보상금을 피해자들에게 지불해야만 했고, 이에 따라 가지고 있는 암호화폐를 추가적으로 매도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2020년 현재 마운트곡스가 가지고 있는 개별 암호화폐의 가격은 어느정도인지 알수 없지만 마지막으로 공개했던 2019년 3월 기준, 146,000개의 비트코인과 142,000개의 비트코인캐시를 보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차,, 3차,, 미뤄진 회생계획서 마감 시한은 2020년 10월 15일이었다. 하지만 이마저도 또 연기되어 12월 15일로 연기됐다. 법원 결정에 따라 15만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거대 배상금으로 지불하게 될 수도 있다. 오늘이 9일이니 서류 제출 서한까지는 6일도 남지 않았다.
따라서 많은 암호 화폐 전문가들은 이번 12월 마운트곡스의 회생절차 여부가 비트코인 가격의 큰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15만개 이상의 비트코인이 한 번에 시장에 유출될 경우 가격 반토막 위험성도 있다고 하니 말이다. 암호화폐 보유자로써 이번 일이 어떻게 처리 될 것인지 너무 궁금하기도 하다.

상상해보자. 지금 비트코인 가격이 1900만원정도라고 했을 때, 피해자들은 1비트코인을 2014년의 가격인 44만원 정도에 구매할 수 있다. 보상받는 즉시 다시 시장에 되팔기만 해도 무려 2400%가 넘는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다. 근데 이렇게 쏟아지는 비트코인이 1개도 아닌 무려 15만개에 달할 것이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의 가격이 급하락 하는 것이다. 그에 따른 두려움과 공포심리 때문에 현재 비트코인이 곤두박질 치고 있는 것이고.
아무쪼록 잘 해결 됐으면 좋겠다. 홀딩을 해야할지 아니면 지금이라도 던져야할지ㅠ.. 개인적으로, 암호화폐 시장을 고려해 그렇게 많은 양의 비트코인을 매도하도록 세력이 가만 둘 것인지,,가 가장 관건이 될듯. 비트코인이 과연 마운트곡스 회생절차 위기를 잘 이겨내고 가격 반등을 이뤄낼 수 있을지 기대해보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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