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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지방에 내려갈 일이 생겼다. 금요일 회사를 퇴근하여 바로 KTX를 타고 전주에 내려갈 예정이었다. 회사에 차를 가지고 오다보니, 어쩔 수 없이 KTX 광명역에 일주차를 하게 되었는데, 광명역 일주차 요금이 만만치 않았다. 요금은 그렇다쳐도 이미 주차되어있는 차들이 많아 내 차를 주차할 수 있는 자리마저도 없는게 대다수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울며겨자 먹기로 사설 주차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지만 이 마저도 광명역 일주차 가격과 요금이 비슷하기 때문에 가격이 다소 부담스러운건 사실이다.


 

참고로 광명역의 경우 총 A/B/C/D 4개의 주차장을 운영중이다. 듣기로는 원래 A와 B 두 개의 주차장만을 운영하다가 주차량의 증가와 함께 민영주차장인 C와 D 주차장을 증설했다고 하는데, 그에 따라 운영방침도 조금씩 다른다. 예컨데 A주차장과 B주차장은 KTX 이용할인(3,000원), 국가유공자, 경차, 친환경차, 장애인차 등 관련 할인을 받을 수 있는 반면 민영주차장에 속하는 C주차장과 D주차장에서는 해당 할인 혜택을 전혀 받을 수 없다.

 

실제로 이용객 대부분 받을 수 있는 KTX 이용객 할인(3,000원)조차 못받는 C주차장과 D주차장이지만, 막상 주차장에 가보면 회사 법인차와 이용객 차들로 빽뺵 들어서 있어 정작 이용객들은 이용하기 힘들다고 한다.

 

KTX 광명역 A,B,C,D 주차장 일주차 가격 및 할인 정보

A: 공영주차장 /각종 할인 가능 일주차 :13,000원=> KTX 이용할인 시 9,000원

B: 공영주차장 /각종 할인 가능 일주차 :13,000원=> KTX 이용할인 시 9,000원 (현재 공사중)

C: 민영주차장 /각종 할인 불가능 일주차 :15,000원

D: 민영주차장 /각종 할인 불가능 일주차 :15,000원

* A주차장 및 B주차장은 정말 아침 이른 시각이 아니고서야 항상 만차라고 보면 된다..


아무튼 3일동안 KTX 광명역에 차를 맡겨놓자니 가격이 너무 부담스러워서 주변 사설 주차장을 찾아봤는데 가격적인 메리트는 하나도 없었다. 그래서 결국 그나마 가까운 무료 공영주차장을 찾아보다가 광명역에서 버스타고 5분 거리(4정거장)에 있는 호현마을 공영 주차장을 이용해보기로 했다.

 

이 곳의 주소지는 만안구 박달동 815-3 또는 817-5로써 내가 직접 가본 결과 817-5로 검색해서 가는게 더 가깝다. 원래 이름이 「호현마을 공영 주차장」이라, 동네주민들만 주차가 가능한지 알았는데 그런 것도 아니었다. 무엇보다 주차할 수 있는 주차 면이 많은 상태였고, 내가 주차한다한들 마을 주민 그 누구도 피해입을 것 같지 않았다. 솔직히 말해 사람도 거의 없었고 약간 을씨년스러운 분위기에 가까울 정도.


 

또 주차장 입구에서 12번 버스를 타면 3정거장만에 KTX 광명에 도착할 수 있다. 버스도 자주 오는 편이고, 또 여차하면 택시 타고 갈 정도로 거리가 가까운 편이다. 걸음에 자신있다. 하는 사람들은 도보로 이동해도 2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기 때문에 도보로 걸어가는게 가능은 하지만, 보통 KTX를 타면 짐을 갖고 승차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추천하지는...


광명역에 다시 갈때는 호현마을 버스 정류장에서 내려서 이동하면 편하다. 공영주차장 표시도 잘 되어있기 때문에 주차

장을 찾기 어려울 일은 없을 것 같다. 단 어차피 KTX를 타야하기 때문에 버스 승하차 위치 정도는 알아두는게 좋다. 역으로 다시 이동할 때는 반대편 소방서 옆에 있는 버스 정류장에서 12번을 이용하면 된다. 요금은 시내버스 기본요금.


지도 맵으로 확인한대로 서해안고속도로 밑에 해당 호현마을 공영 주차장이 위치하고 있으며, 차단기가 없는 출입구로 들어오면 된다. 이 곳에 오기 전에 차단기가 있는 주차장이 있는데 거긴 가볍게 무시하도록 하자. 높이 제한이 있는데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싼타페가 통과하기엔 무리가 없었다. 높은 탑차 등은 입구에 제한이 있을 수도 있을듯.


차단기가 설치되어있는 주차장도 있는데, 이 주차장은 차단기가 내려가있어서 들어가기가 좀 그랬다. 보다시피 내부는 텅텅 빈 상태로, 단 하나의 차도 주차되어 있지 않았다. 마을 주민들이 사용하는 용도인가 싶기도 하고.


이렇게 주차를 하면 끝. 물론 사진 촬영하고 사이드미러는 원래대로 접어놓았다. 옥외 주차장이다 보니 뜨거운 태양광이나 폭우에 그대로 노출될 수 밖에 없다. 이왕이면 나처럼 서해안고속도로 밑에 주차하여 악천후를 피할 수 있도록 하자.


자리도 없는 KTX광명역에서 주차하겠다고 낑낑거리며 하루 15,000원씩 3일동안 이용했다면 45,000원을 지불했을테지만 조금 번거롭더라도 이 방법을 이용해 왕복 버스요금인 2,700원 정도만 지출을 했다. 시간은 왕복 30분 정도.

 

3일 정도로 이 정도지, 본인이 불가피하게 일주일 이상, 혹은 그 이상 KTX 주차장을 이용했다면 그 차이는 더 커졌을 것이다. KTX 광명역 주차장을 이용하기 힘들거나, 불편하다면 호현마을 주차장을 이용해보는 것도 하나의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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