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글을 쓰기 앞서, 채식주의라고 무조건 채소만 먹는게 아니라는 것을 알아두었으면 한다. 위 이미지처럼 현재까지 이렇게 많은 채식방법이 있고, 나는 그 중 페스코에 가장 가깝다. 표에 나와있지 않은 채식 종류도 있으며, 채식 인구가 많아지면서, 그에 따라 종류도 수십 개에 가깝다. 막말로 나도 모르는 채식 카테고리가 매일 생겨나는 중.
대표적인 채식주의: 비건을 쓰기 앞서, 채식주의라고 무조건 채소만 먹는게 아니라는 것을 알아두었으면 한다. 위 이미지처럼 현재까지 이렇게 많은 채식방법이 있고, 나는 그 중 페스코에 가장 가깝다. 표에 나와있지 않은 채식 종류도 있으며, 채식 인구가 많아지면서, 그에 따라 종류도 수십 개에 가깝다. 막말로 나도 모르는 채식 카테고리가 매일 생겨나는 중.
대표적인 채식주의: 비건(vegan)
보통 사람들이 오해하는 채식주의는 비건에 가깝고, 비건의 경우 그 어떤 동물성 음식도 섭취하지 않기 때문에, 한국에서 살면서 정말 힘든 채식 카테고리 중 하나다. 라면 스프 분말에 들어가 있는 동물성 재료도 일절 섭취할 수 없기 때문에 오죽하면 채식 라면이 따로 시중에 나와있을 정도다. 대표적인 비건 연예인으로 이하늬가 있었는데 최근 채식만 하면서 힘들다는 커밍아웃과 함께 채식주의를 포기했다. 영양 섭취 부족과 일종의 강박 때문이라는데 어떤 느낌인지 알 것 같다.
페스코?
원칙적으로 페스코는 어류 섭취가 가능하다. 본인은 페스코지만, 스시나 회를 먹는 것은 아니고(못먹음..) 오직 구운 생선류는 고등어구이만 먹는다. 스시나 회는 왜 먹는지 모를 정도로 맛 없다고 느낀다. 안 먹은지 몇십년은 된듯..
그 밖에 찜이나 탕에 들어가있는 생선이나 물고기도 먹지 않는다. 고등어 구이를 먹는 가장 큰 이유는 정말 엄격한 채식주의를 진행했다가, 실제 단백질 부족으로 영양상 문제가 생긴 적이 있었기 때문. 먹어보니 맛도 있고 나름대로의 타협점이랄까? 본격적으로 한국에서 채식주의를 하면서 산다는게 어떤 느낌인지 포스팅해보도록 하겠다.
우선 본인 스스로 '채식한다는 것'에 대한 마음가짐이 제일 중요하다. 마음가짐? 와닿지 않을 수 있는 말이긴한데, 나는 채식주의한다는 것을 정말 웬만하면 먼저 말하지 않는 편이다. 우리들 사이에서는 이것을 '채밍아웃'이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굳이 일반적인 사람들 범주에서 내가 채식을 하는 것을 얘기한다고 해서 좋을게 없기 때문이다.
본인의 성격이 외향적이고 주목받고 특별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을 좋아한다면 모를까, 대부분의 채식주의자들은 본인이 채식한다는 것을 먼저 말하지 않는다. 특히 이런 비대면의 sns에서는 비교적 덜하지만 실제 오프라인에서는 더욱 말하기를 꺼리는데, 가장 큰 이유는 내가 채식주의자인게 알려지면 귀찮고, 내가 관심거리의 대상이 되기 싫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이유가 몇 개 있는데, 내가 속해있는 무리에게 내가 채식을 한다고 알리면 무리 자체가 불편해지는 상태가 발생한다. 특히 밥 먹으러 갈 때 가장 민폐 아닌 민폐를 끼치게 되는데, 나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뭐 먹으러 가지?', '고기 말고 뭐 먹지?' 라는 상황에 빠뜨리기 쉽다.
사실 요즘 육류만 파는 곳은 거의 없기 때문에 어딜 가도 내가 먹을 것만 따로 시키면 되기 때문에 큰 고민이 없어도 되는데, 많은 사람들이 날 위해서 신경쓰기 때문에 결과론적으로 폐를 끼치는 행위가 된다. 나의 경우 고깃집에 갈 경우 냉면을 시키거나 찌개류를 시킨다. 충분히 맛있는데 왜 굳이 고기를 먹이지 못해서 아쉬어하는지 잘 모르겠고..
그 밖에도 채식을 하게 되면, 주변으로부터 정~~~~말 많은 질문을 받게 된다. 가령 평상시엔 뭐먹느냐는 질문부터 데이트 때는 뭐먹는지, 회식에는 뭐 먹는지, 왜 안먹게 되었는지, 동물을 사랑해서 안먹게되었는지, 심지어 동물들을 보면 불쌍한지, 등 정말 생각도 못한 수만 가지 질문을 받게 된다.
하지만 이런 질문 자체가 굉장히 나를 무시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물론 물어보는 사람은 별 뜻이 없겠지만, 답해야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대답하고 싶지 않을 수도 있다. 나름의 '개인정보'를 거리낌 없이 캐묻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고 표현해야 할 것 같다. 뭐 묻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그게 전혀 폐 끼치는 질문인지 인지조차도 못하겠지만.
정말 다양한 패턴의 채식방법이 있고 모두 각자 나름대로의 채식주의를 선택한 만큼, 한국에서 채식주의로 살아가는 것은 어느 정도 불편하지만, 또 어느정도 그럭저럭 살만한 환경이다. 채식 빵, 채식 카페, 채식 음식점 등 그럴듯한 인프라가 생기는 것도 정말 환영스러운 일이고. 불편하다고 느끼는 것은 오히려 그런 환경보다는 사람들로부터 받는 지나친 관심과 동물원 안에 갇힌 동물취급하는 남다른 시선이다.
마무리.
아직도 몇 년째 다니는 회사에 나의 채식 소식을 알리지 않았다. 그 동안의 경험으로 미루어보아 정말 친한 사이가 아니고서야 굳이 채식한다는 말을 꺼내 도움이 되었던 적이 없다. 물론 그들은 나에게 별 것 아닌 것처럼 물었겠지만, 정말이지 스트레스 받는다. 주변에 채식주의를 하는 사람이 있다면, 배려해주고 일반 사람처럼 대해주었으면 한다. 별 것 아닌 행동이지만, 그게 배려로 느껴질 때가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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