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프레쉬백 도난] 분실시 대처 및 변상금액(CCTV 영상 有)

최근 어이없는 일을 겪었다. 바로 쿠팡에서 주문한 물건을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는 쿠팡 프레쉬백이 도난당했는데, 사실 이런 일은 처음 겪어보는거라 정황이 없었다. 벌써 몇 달째 쿠팡에서 구매했는데 하필이면 왜 오늘에서야 사라졌는지도 의문. 사실 이용하면서도 마음 속으로 '누가 가져가면 어떻게 하지..?' 라는 막연한 의구심은 있었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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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만하면 본사 발주로 주문하지만 일부 식재료의 경우 쿠팡 로켓배송으로 시키는게 훨씬 빠르고 신선하기 때문에 전일 마감 직전에 주문한다. 주문 후, 가게 앞에 프레쉬 백을 두고 퇴근한다. 다음날 오픈할 때 안에 있는 식재료를 수령한다. 여태까지 그래왔었는데 이번에는 아예 프레쉬백이 사라졌다. 가져갈게 없어서 그걸 가져가나 싶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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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가장 먼저 든 생각은 파지를 주워가시는 분들이 가져가셨나? 라는 생각이었는데, 아니 아무리 헷갈리고 잘 모르셔도 그렇지 문 앞에 덩그러니 놓아둔 프레쉬백을 가져갔을까 싶었다. 무엇보다 프레쉬백은 파지 재질이 아니라 돈도 안된다.

 

매장 CCTV 스냅샷

사진에 나와있듯 쿠팡 프레쉬백이 감쪽같이 사라졌다. 일요일이고 해서 9시 30분에 마감하고 퇴근했는데 불과 20분도 안된 사이에 누가 가져간 것이다. 조금만 더 늦게 퇴근할걸 이라는 생각도 했는데 뭐 이미 지나간 일이라 무쓸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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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했던 예상이 맞았다. 주변 상가를 도시며 파지를 주워가시는 분이 쿠팡 프레시백을 가져가신 것. 연배가 지긋하신 나이라고 하셔도, 프레쉬백 재질을 파지로 알고 수거해가셨다는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 심지어 영상을 보면 내부 재질이 뭘로 되어있는지 확인하는 장면도 있다. 제발 아니길 바라지만, 만에 하나 충분히 인지한 상태에서 그냥 가져가신거라면 '도난' 건으로 처리가 되어 문제가 커질 수도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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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리

 

일단 쿠팡센터에 전화를 걸었다. 뭐 대화내용을 녹취하여 올리는 것은 되지 않으므로 대충 통화한 내용을 요약하면-

 

나: 프레시백을 내놓고 갔는데 아침에 오니까 박스 주워가시는 분이 같이 가져가셨다.

혹시 이거.. 변상을 해야되는지 아니면 분실로 인한 처리가 가능한지, 문의드리려고 전화했다.

상담사: 우선 ;고객 분실'로 접수를 해놓겠다. 이후 보증금이 결제될 수도 있다. 

나: 그건 알겠다. 그럼 새벽상품 같은 경우 가게로 받는데, 또 누가 가져가면 어떻게 하는지?

상담사: 프레쉬백 친환경 체크하지말고 일반으로 받는건 어떠신지? 
친환경 포장 선택을 하지말고 주문하면 일반 박스포장으로 주문이 가능하다.
분실된 프레쉬 백 건은 고객 분실로 상태를 변경해두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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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기는 길었으나 요약하자면 결국 분실로 처리되어 보증금(쿠팡 결제 카드)에서 그만큼 결제된다는 내용이다. 그러지 않기 위해서는 경찰서에 신고해서 쿠팡 프레쉬백 가져간 사람을 수소문해 프레쉬백을 돌려받든 변상조치를 받든 해야되는데 참 그게 말이 쉽지, 안그래도 바쁜 경찰서에 이런 도난 건으로 신고 접수하기에도 눈치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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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쉬백 하나당 가격은 8,000원이다. 변상비로 바로 결제되진 않고 박스 최대 반납기일인 60일 이후 결제될 예정된다고 한다. 솔직히 학생도 아니고 8천원이 뭐 엄청 큰 돈은 아니지만, 또 그냥 넘어가기에는 뭔가 짜증나는 금액이긴 하다. 내 실수로 그럤다면 그러려니할텐데, 눈 뜨고 코 베인 격이라 더 그렇고. 

 

가게 문을 열어두고 갈 수도 없고, 그렇다고 사용하지 않자니 식재료에 대한 신선도 걱정도 되고(지금은 한겨울이라 신선도는 딱히 걱정할 필요 없을 것 같기는 하다) 말이다. 진짜 쿠팡을 끊어야 하나.. 하지만 그건 또 힘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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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

앞으로 친환경 배송은 없다.

상담원이 조언해준대로 친환경 박스 체크 안하면 박스배송으로 온다고 하니까, 앞으로는 박스 배송으로 주문해야겠다. 근데 저 프레시백 가져가시는 분 보면 박스도 가져갈 기세던데 그것도 내심 불안하다. 하 그러니까 그걸 왜 가져가서는 사람 마음을 이렇게 볶아대는지 모르겠다. 인터넷 찾아보니 나처럼 쿠팡 프레시백 분실 당한 사람들이 엄청 많은 것 같은데, 뭐 어떻게 막을 방법이 없을까. 씨씨티비 없는 곳에서 저런다면 정말 골치아플 것 같은데 말이다..

 

쿠팡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은걸로 아는데,

나 같은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프레쉬백 사용에 주의가 필요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