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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구로에 살던 시절에 쿠팡이츠를 재미삼아 몇 번 해보긴 했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다양한 경험과 그것으로 인한 경험치 획득을 최고의 덕으로 삼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의정부 본가로 다시 되돌아오고 난 후 퇴근 후에 무슨 할 일이 없을까 고민을 많이 해봤었는데 예전에 했던 쿠팡이츠가 생각이 났다. 직장인들의 투잡시대에 발 맞춰 나도 의정부에서 다시 한 번 음식 배달에 도전해보기로 했다.


배달차량은 국민SUV 싼타페DM이다. 키로수는 6만.

참고로 여의도에서 6시에 퇴근, 퇴근해서 의정부 집에 도착하면 7시 30분 정도 된다. 환복도 하고 잠시 휴식 좀 취하고 8시부터 본격적인 쿠팡 이츠 배달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일단은 한달(30일) 프로젝트로 잡곤 있는데 해보고 재밌고 나한테 잘 맞는다 싶으면 좀 더 해보려고 한다. 이런 부업을 시작할 때 중요한 점이 있다. 바로 나름대로의 목표를 세우는 것인데 나는 ①월/화/수/목/금 중 최소 4일, 토/일 중 최소 1일 ②20:00~22:10(약 2시간) ③하루 3-4건을 목표로 잡았다.


* 주문집중지역?

오랜만에 다시 시작했더니 주문집중지역이라는게 생겼더라. 의정부 맵을 기준으로해서 주문이 집중된 곳은 붉게 표시된다고 한다. 나는 중앙을 기준으로 왼쪽에 있는 호원동에 있기 때문에 주문량 자체가 많지 않은 편이다. 의정부시는 주문이 그나마 많아서 콜 잡기는 의정부가 더 수월할 것으로 보이지만, 쿠팡이츠 나가지 않을 때에는 와이프의 카페 일손을 도와줘야하기 때문에 회룡역에서만 하기로 했다. 


* 결과

쿠팡이츠도 나름 배달의 민족처럼 특정 요일에는 특정 브랜드의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것 같다. 총 3건의 배달을 진행했는데 1건은 또래오래 치킨이었고(치킨을 먹지 않는 나로써는 치킨 냄새가 차에 퍼지는게 꽤나 고역이었다.) 나머지 2건은 베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이었다. 작년에 할 때는 왕복거리가 5km도 잡힌 적이 있어서 꽤나 고생했었는데 이번에는 음식점 - 고객 배달장소 3km내외로 비교적 많이 개선된 점을 느꼈다. 물론 더 해봐야겠지만.


첫번째 배달 후 두번째 배달까지 1시간 정도 텀이 걸렸다. 역시 배달의 민족에 비해서는 아직 인지도가 낮아서 그런지 주문하는 사람들도 많지 않았다. 물론 의정부 시내(의정부2동, 민락동)쪽은 호원동 보다 콜이 빨리 잡힐 것이다. 그리고 심지어 카페에 손님이 몰려서 2건은 잡지도 못했다. 콜을 잡지 않거나 거절해 수락률이 떨어지면 향후 콜 잡을때 패널티를 받을 수도 있다고 하는데 뭐 어쩔 수 없다. 당장 앞의 손님들에게 음료나가는게 일단은 더 우선순위가 높으니.


이따금씩 생각나는 쿠팡플렉스 택배 투잡 추억,, 택배 알바도 만만치 않게 힘들..

직장에 앉아 컴퓨터만 두들기며 돈 벌 때는 몰랐는데 확실히 필드(?)에 나가 자동차 타고 배달해보니 3,300원 벌기가 쉽지 않다는걸 깨닫게 되었다. 아마 이런 깨달음 때문인지 뭔지 때문인지는 몰라도 난 이렇게 여러 경험을 해보는게 너무 좋은듯. 확실히 오토바이가 아닌 차를 타고 배달하니까 좋은 점도 있고 나쁜 점도 있다. 그런건 어느 정도 감안하고 있던 측면이니 뭐,, 감수해야지..


팁 아닌 팁이 있다면 무조건 네비게이션 어플만 믿고 가지 말자. 위와 같은 상황도 바로 대각쪽에 있는 건물을 가기 위해 900m가 넘게 운전하도록 지시하고 있지만 저 건물의 경우 뒤쪽에도 들어갈 수 있는 문이 있기 때문에 사거리에서 좌회전만 하면 목적지에 더 금방 도착할 수 있다. 네비게이션 말대로 했다가는 몇 분의 시간을 더 소모할 수도 있다.


나름 괜찮은 배달원이었다 

욕심을 더 내면 몇 건이라도 더 할 수 있겠지만, 아무래도 목숨걸고 하는 부업은 아니기에 주어진 시간에 맞춰 조금씩 조금씩 해보도록 해야겠다. 유류비, 감가상각비, 기타 소모비 빼고 한달에 30만원이나 벌 수 있을지 모르겠다. 아무튼 Work & LifeBalance에 할 수 있을만큼 적당히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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