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후기]윌라 오디오북 현실적인 두 달 후기
나는 책 읽는 것을 상당히 좋아하는 편이다. 회사 점심시간이면 회사 옆에 있는 반디앤루디스 건물에 가 책을 읽을 정도로 독서광이었는데 아마 책을 읽음으로써 모르던 사실을 깨닫고 정보를 얻는 것에 상당히 만족하는 성격인 것 같다. 점심시간에 1시간 30분으로 제법 넉넉했던 점도 점심시간에 책 읽는 습관을 길러준 방법 중 하나인듯.
특히 한 가지 주제에 골똘하게 파고들고 집중할 수 있는 경제, 과학, 생명 등 전문적인 내용을 다루는 책을 즐겨읽는 편인데(개인적으로 자기계발서는 전혀 읽지 않고, 소설도 잘 읽지 않는다) 문제는 모두가 이용하는 서점이다보니 내가 보려는 책을 누군가 이미 읽고 읽거나, 앉을 자리가 없을 때가 많다는 점이다. 그렇다고 점심 시간 되자마자 달려갈 수도.
그러던 중 유튜브에서 김혜수 배우님이 광고하는 윌라 광고를 접했다. e-book은 이미 이용해본 경험이 있던지라 오디오북 역시 굉장히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더 이상 책을 '읽지' 않고 '들을' 수 있다니, 상상만 해도 눈의 피로감이 가시는 듯 했다. 물론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두려움과 망설임도 있었지만 새로운 것을 접하는 '도전감'에 더 큰 의미를 두었다.
마음 먹고 바로 정기결제에 들어갔다. 정기결제 이용 시, 한 달에 9,900원인데 회원가입 후 한 달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나의 경우 9,900원, 2020-9-14일에 결제했기 때문에 2020-10-14일, 한 달은 콘텐츠도 둘러보며 무료로 오디오북 및 관련 컨텐츠 모두를 이용할 수 있는 것.
단, 별 다른 해지조치가 없다면 2020-10-14일에 정기결제가 이어 진행되므로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면 그 전에 해지 신청을 해두는게 좋다. 솔직히 9,900원이면 저렴하지만,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스트리밍 음악 앱 보다는 비싸기 때문에, 비중있게 사용하지도 않으면서 매달 9,900원씩 나간다고 하면 조금 아까울 것 같긴 하다.
특히 월이 바뀌면 「이달의 책」으로 핫한 책들 몇 권이 오디오북으로 나오는데, 원하는 작가의 신권을 목빠지게 기다린 사람들은 이런 경우에 눈으로 읽지 않고 귀로 들을 수 있는 축복을 받았다고 할 수 있다.나는 아직... 그런 경험이 없다.
그 밖에도 클래스라고 해서 명강의나 샐럽이 나와 강의를 진행하는 것도 있는데 이 기능은 기존의 오디오북 사용자들은 이용할 수가 없다. 오디오북보다는 실질적으로 나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명강으로 구성되어있는데 아무래도 여러가지의 동영상이고 강사가 직접 촬영을 한 것이기 때문에 가격이 비싼 편이다. 주식투자 골든타임의 경우 36,000원.
오디오북과 마찬가지로 첫 달은 무료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클래스에 내가 원하는 강의가 없어서 듣지는 않았다.
-장점
요즘은 출퇴근길에 머리 아프지 않게 간단하고 재밌는 책들을 위주로 오디오북을 듣고 있다. 가장 큰 장점이라면 읽지 않아도 된다는 점. 업무 시간에 에어팟을 이용해 듣기도 하고, 운전할 때도 라디오처럼 듣기만 해도 된다. 사무직 말고도 운수 종사자 분들 중에서도 본인이 책 읽는 것을 좋아한다면, 한 번쯤 들어보기를 추천한다. 그 밖에도 새로운 오디오북이 계속해서 업데이트되기 때문에 새로운 책을 찾는 재미도 있다.
-단점
일단 개인적으로 한 달에 9,900원은 조금 비싼 감이 있다. 통신사 혜택이라든지 할인이벤트라도 하면 좋은데 아직 그런건 전혀 보이지 않고 있고. 좀 하면 오디오북 유입 훨씬 많아질텐데.
그리고 오디오북으로 만들어진 책만 제공한다는 점. 예컨데 내가 A라는 책을 오디오북으로 듣고 싶은데 그 책을 윌라에서 오디오북으로 제작하지 않았다면 들을 수 없다는 점. 한 마디로 이미 만들어진 책만 선택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중간에 듣다가 다른 용무가 생겨 끊겼을 떄, 정확하게 끊은 지점부터 다시 듣기 어렵다는 점 등이 있다. (해당 지점부터 다시 들을거냐는 팝업이 뜨긴 뜨지만, 취소하거나 다른 책을 읽어버리는 경우 초기화된다.) 책갈피 기능 어디없나,,